-
-
공룡 사냥에서 수학 찾기 ㅣ 좋은꿈아이 2
이주항 지음, 이주희 그림 / 좋은꿈 / 2014년 4월
평점 :
수학이 재미있다?
초등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과는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집이 아니라 재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스토리텔링으로 수학의 흥미를 높이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공룡사냥에서 수학찾기>는 그 중에서 찾아낸 책이다.
일단 재미있다. 보면서 웃음이 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일케이크에 꼽는 초를 가지고 수학 원리를 알려주니 부담이 없다. 어느 집에서나 한 번쯤 아이와 나눠봤을 법한 대화 내용이다.
긴 초는 10살, 짧은 초는 1살이니까 열살이 넘어가는(?) 어른들의 생일에는 긴 초와 짧은 초를 합쳐서 꼽는다는 것.
수학교과서에 열 개 한 묶음을 아무리 그림으로 알려줘도 눈빛은 먼 곳을 향하는 아이들도 맛있는 생일케이크에 초를 꼽는 일이라면 열정적으로 눈빛을 반짝인다.
어떻게 인류에 숫자가 발명되고 지금까지 활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드디어 원시인 가족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 ……아빠 원시인, 엄마 원시인, 친할아버지 원시인, 친할머니 원시인, 외할아버지 원시인, 외할머니 원시인, 그리고 큰형 원시인, 둘째형 원시인, 셋째 누나 원시인, 넷째 형 원시인, 그 아래 누나 원시인, 그 아래 형 원시인, 그 아래 작은 원시인,……. '묻지마'는 그중 막내 원시인입니다. 묻지마는 호기심 대장이었습니다."
세상에 궁금한 것이 엄청 무진장 많은 묻지마는 아빠에게 쉴새 없이 물어대는 통에 아빠 원시인은 늘 "묻지마"를 외쳐야 했단다.
이 원시인 가족의 하루 일과 중 가장 특이한 건 아침에 일어날 때와 저녁에 잠잘 때이다. 아빠 원시인이 가족 모두가 무사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렬로 줄을 세워놓고 꿀밤을 때린다. 가족 한 명 한 명에게 각각 다른 손가락으로 꿀밤을 놓고 모자라는 건 발가락까지 이용하는데 막내는 손가락, 발가락을 다 썼기 때문에 이마 박치기로 끝난다. 그러니 막내 묻지마는 제일 큰 혹이 생길 수밖에. 매일매일 박치기 때문에 괴로운 묻지마는 꿀밤 대신에 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낸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만약 내가 묻지마라면 어떤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까?
원시인들처럼 숫자를 셀 줄 모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의 일상에서 수학 찾기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주변에 수학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제는 수학이 더이상 재미없고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묻지마처럼 일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발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