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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한 권으로 읽는 모든 것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 & 밥 베인 지음, 조지형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평점 :
가끔은 현재 내게 누리는 모든 문명의 혜택이 놀랍게 느껴질 때가 있다.
텔레비젼과 전화기, 최신형 스마트폰 그리고 비행기와 우주선까지......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 존재했거나 언젠가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익숙해진 것뿐이지, 이 모든 문명의 근원을 알지는 못한다. 만약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고 기절할 지도 모른다. 세계 어느 곳이든 비행기로 다닐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한다는 것이 마치 신들의 세상처럼 경이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런데 잠시 익숙한 일상을 지우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온 과거의 사람들처럼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잘 상상이 안 된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우주를 떠올리면 지구에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물리적인 크기를 벗어나 저 머나먼 우주와 소통하는 전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신비로운 우주의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기 때문에 상상의 한계를 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별은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지구는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지구와 생명, 초기 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우리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137억 년의 역사를 단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빅 히스토리>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까지 배운 역사적 지식이 너무나 단편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우주의 기나긴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알려주는 것 같다. 빅히스토리는 137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것들이 출현하는 것을 '임계국면'이라고 부르는 전환점으로 설명한다. 첫번째 임계국면은 빅뱅, 두 번째 임계국면은 별의 출현, 세 번째 임계국면은 새로운 원소의 출현, 네 번째 임계국면은 태양계와 지구, 다섯 번째 임계국면은 지구 상의 생명, 여섯 번째 임계국면은 집단학습, 일곱 번째 임계국면은 농경, 여덟 번째 임계국면은 근대 혁명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부분들은 무엇이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이고 책에 나오는 <더 깊이 생각하기>에 나오는 질문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기본 텍스트로 중3~고1 정도의 수준에 맞춰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9~10학년 학생을 위해 개설되어 운영되고,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에서도 빅 히스토리를 가르친다고 하니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만한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사고 영역을 우주로 펼쳐보면서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