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학교 4 - 나는 어떻게 인생 최악의 여름캠프에서 살아남았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2
제임스 패터슨 & 크리스 테베츠 지음, 김상우 옮김, 로라 박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내 인생 최악의 학교>시리즈 4권은 레이프의 이야기다.

"나는 어떻게 인생 최악의 여름 캠프에서 살아남았나?"

학교라면 넌덜머리를 내는 레이프에게 엄마는 와나모라 캠프를 가라고 하신다. 눈치없고 말 많은 여동생 조지아는 흥분하며 좋아한다. 하지만 레이프의 생각은 다르다. 신나는 모험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여름캠프라고. 매일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받아야 하고, 성적이 떨어진 애들은 보충학습까지 받아야 되는데 이게 무슨 캠프겠냐고, 여름학교인거지. 아니 여름감옥이라고 해야겠지. 미국은 여름방학이 엄청 긴가보다. 레이프의 여름캠프 기간은 8주야. 엄마 입장에서는 자식을 군대 보낸 심정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레이프는 한 번도 엄마 생각은 안 한 것 같네......규칙을 싫어하는 레이프에게 여름캠프는 꼼짝없이 시키는대로 살아야 하는 노예 생활이니 엄마 생각할 틈도 없나보네.

만약 레이프의 이야기를 본인이 아닌 주변에 다른 누군가한테 들었다면 레이프는 결코 호감가는 아이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프의 진심을 알게 되니까 꽤 괜찮은 아이란 생각이 든다.

여름캠프에서 몇 명씩 그룹을 지어 오두막 생활을 하는데 레이프가 속한 오두막은 '사향쥐굴'이다. 사향쥐굴 담당은 우락부락 근육질의 러스티 선생님이다. 왜 하필 남자 선생님이냐고? 그건 레이프와 함께 하는 친구들을 한 명씩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남자아이들을 모아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솔직히 레이프와 같은 아들이 있다면 전부 이해할 거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속마음을 이야기하니까 조금은 이해하는 것이지, 그냥 벌어진 결과만 본다면 가슴 터질 일이다. 그나마 레이프의 엄마는 너그러운 편이다. 여름방학의 대부분을 캠프에서 보내고도 남은 여름 동안에는 가택연금을 당한 레이프지만 그 시간 동안 훌쩍 컸다는 느낌이 든다. 겨우 중학생 남자아이가 자기 인생에서 최악을 운운한다는 것이 웃음이 나도, 그렇게 인생을 진지하게 볼 줄 안다는 것은 기특한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최악의 순간조차도 도망가지만 않는다면 그 순간 역시 우리의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내 인생 최악의 학교>시리즈가 한국판으로 새롭게 나온다면 더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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