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권리가 있어요! 콩세알 1
에드 에 악시몽.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국제 어린이 권리 협약에 대해 알고 있나요?

1989년 11월 20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유엔 회원국 중에서 소말리아와 미국 두 나라는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소말리아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미국이 서명하지 않았다는 건 이상하네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국제 어린이 권리 협약이 어떤 내용인지 잘 몰랐어요.

어린이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라는 어린이 인권과 관련된 조항들을 규정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1991년 11월 20일에 협약 이행 당사국이 되었다고 하네요. 책에서는 국제 어린이 권리 협약에 대해 제1조부터 제55조의 내용만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제 42조를 보면 '협약 가맹국은 이 협약을 어린이와 어른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어요. 이 책은 바로 제42조를 지키기 위해 출간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책에는 모두 여덟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어린이 권리 협약에서 어떤 조항에 어긋났는지,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줘요.

인도의 삼브리드, 라오스의 노이, 인도의 아샤, 세네갈의 잔, 도미니카 공화국의 호세, 콩고 민주 공화국의 도로시와 제레미, 쿠르드 족의 누라이, 도미니카 공화국의 이브리네를 통해 어린이의 권리를 왜 지켜줘야 하는지를 느끼게 하네요. 그런데 정작 아이들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들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내용인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들은 또래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겪었어요. 과연 현대사회에서도 아이들이 이렇게 학대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저 역시도 믿기지 않아요. 뉴스를 통해 듣기는 했어도, 믿고 싶지 않은 비극적 상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야기를 굉장히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 마법처럼 거인이 되는 삼브리드의 모습이나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노이의 친구가 악의 요정이라든가, 꼬마 당나귀로 묘사되는 소년 잔의 모습은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은 어른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어요. 편안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는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겠지만 세상 어딘가에서는 그러한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이러한 권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인지, 인간의 권리(인권)가 왜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어린이의 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아직도 노동착취, 성매매, 소년병사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렇다면 그 아이들이 어린이답게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배우고, 지구촌 어딘가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큰 사람이 되기를 꿈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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