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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작 -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3년 5월
평점 :
" I am Great !" 라고 외치는 순간이 바로 위대한 시작입니다.
근래 닉 부이치치가 출연한 방송을 보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었던 그를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위대한 시작>을 읽으면서 닉 부이치치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아침편지의 고도원님이 청소년들을 위해 시작한 멘토링 프로그램 <깊은 산속 링컨학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한 시간도 생각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학교에 가고, 시험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느라 자신의 꿈을 잊은 것이 아닐까요? 더 심각한 건 삶 자체에 대한 의욕조차 잃어버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청소년 행복지수 OECD국가 최하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이제는 벗어냐야 되지 않을까요?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장애를 불행이 아닌 감사함으로 극복했다고 합니다. 자꾸 이 책을 읽으면서 닉 부이치치를 떠올린 것은 닉의 아버지의 가르침때문인 것 같습니다. 닉에게 자신이 없는 것이 아닌 가진 것을, 못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감사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합니다. 링컨학교는 마치 닉의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진정한 멘토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했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의 모습인가?
그동안의 제 모습은 아이들의 장점보다는 부족한 점을 지적할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 아이가 가진 장점과 개성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마다 타고난 능력은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기준으로, 무리한 욕심으로 아이를 바라볼 때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꿈을 잃고 방황하는 것도, 행복지수가 낮은 것도 전부 부모 뜻대로 아이를 끌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며, 부모는 아이 인생에 가장 첫번째 멘토가 되어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것과 좋은 멘토가 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의 사랑을 올바른 방향으로 표현하고 아이를 이끄는 것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전 <위대한 시작>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부족한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도 채울 수 있겠구나, 라는 안심을 했습니다.
링컨학교는 서로 다른 아이들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고 어울리면서 진짜 나는 누구인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외동으로 자란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체험하도록 도와줍니다. 아무런 목적없이 무조건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어른들 때문에 공부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에 관한 고민은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종종 어른들 중에도 적성과 전혀 맞지 않는 일을 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꿈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이끌어 줄 멘토가 있었다면......' 이라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반대로 링컨학교를 통해 꿈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아진다면 좋은 멘토가 더 많아질 것이고,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도 부쩍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부모로서 나의 자녀들에게 직접 좋은 멘토가 되어 줄 수는 없지만 좋은 책과 체험을 통해 도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것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위대한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