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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년의 금서 + 만화 천년의 금서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백철 그림 / 새움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김진명 작가의 소설 <천년의 금서>를 원작과 만화로 함께 만날 수 있는 세트가 나왔다. 요즘 우리 아이가 자꾸 내 책장을 기웃거리는 것이, 어른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어른들 책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내용상 걸러줘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어볼 만한 내용의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년의 금서>는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를 찾아가는 놀라운 소설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김진명 작가는 뚜렷한 문제의식과 역사철학을 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천년의 금서>에서는 우리나라의 국호인 한(韓)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역사 왜곡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조작이나 중국의 동북공정이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되새기는 기회였다. 과연 이 소설이 그냥 소설일까? 아니다. 현실에 기반한 문제를 드러내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게 만든다.
왜 역사가 중요할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역사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역사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아직까지도 우리 역사의 시작은 단군 고조선이다. 이부분이 바로 일본이 왜곡한 역사라는 것.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의 전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역사교육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
한(韓)의 근원을 찾는 건 고조선 이전에 이미 훌륭한 문명이 발달되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의 역사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왜곡, 훼손되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이제라도 올바로 세운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거라 믿는다.
만화 <천년의 금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각색되어 있다. 흥미진진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역사의 비밀도 알아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역사는 지금을 사는 우리 안에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