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심리학 - 지능과 감성이 남달라서 고통받는 아이
잔 시오파생 지음, 정미애 옮김 / 와이겔리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영재의 기준은 무엇일까?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영재'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어떤 육아서에서는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영재의 심리학>은 기존에 알고 있던 영재의 환상을 깨주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영재라 함은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거나 평균보다 훨씬 우월한 능력을 갖춘 경우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영재는 비교우위가 아닌 차별성이다. 즉 영재는 사고체계가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의미한다. 프랑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영재 연구를 통해 영재아동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지를 알려주면서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공한 영재보다는 실패를 겪었던 영재를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마치 영재아동의 심리가 현실 부적응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건 성공한 인재들이 영재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고, 모든 영재아동이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학부모라면 '내 아이는 영재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지 않을까 싶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행동이 어쩌면 영재였기 때문이라면?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실제 내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는 확실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건 아이의 남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너무 헷갈리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설명만으로는 영재를 구별하기 힘들 것 같다. 대부분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를 영재로,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영재 진단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근래 영재 교육에 대한 폐단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이 책이 영재 진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재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 이건 비단 영재 아동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학교는 아이의 지적 능력만을 평가하지만 부모라면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를 바라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모의 몰이해로 아이가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영재의 심리학>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상 그렇듯이 자녀를 잘 키우는 방법은 책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가짐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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