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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철학할 시간 - 소크라테스와 철학 트레킹
한석환 지음 / 유리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지혜로워지지는 않는다.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지금, 철학할 시간?
아마도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철학적 사색이 아닐까, 라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소크라테스는 꽤 유명해서 철학과 동일시 여길 때도 있다. 소크라테스 가라사대~ 이 책은 철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아예 유명한 소크라테스를 강사로 불러와 직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철학 이야기를 풀어간다. 화자만 바꿨을 뿐인데 철학책이 한결 만만해진 느낌이다. 인생을 논하는 철학이 너무 어렵다면, 그건 죽은 철학이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죽었지만 그의 철학이 살아있듯이 이 책을 통해 생생한 철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사실느낌상 만만해진 것이지 내용까지 만만한 것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2400년 전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이 가지는 철학적 물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인간의 삶이 몇 백년, 몇 천년을 살 수 있다면 또 모를까.
새해가 시작되고 숫자상 나이는 늘어가는데 인생의 지혜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 당장 살기에 급급한 사람은 멀리를 바라보지 못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삶의 지혜이며, 그 지혜를 깨닫는 과정이 철학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철학은 평범한 사람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냥 스쳐가는 말이며 쓰여진 글일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소크라테스를 현재 우리들 곁으로 데리고 와서 소크라테스의 말을 들려주고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보여준다. 만약 내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철학은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철학을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소크라테스를 좀더 알게 되었고 철학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떨쳤내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