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민은 안녕하세요
KBS <안녕하세요> 제작팀 지음 / 휴먼큐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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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웬만한 고민은 꺼내지도 못할 만한 특급 고민만을 털어놓는 곳이 있다. 바로 KBS 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그 곳이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만 해도 남의 고민을 소개한다고 해서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유익하고 재미난 프로그램이다. 고민이라는 것이 말 못하고 끙끙 앓을 때는 마음의 병이 될 수 있지만 과감하게 공개했을 경우에 해결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마음에 치유가 되는 것 같다.

TV로 보면서도 놀란 점은 고민의 정도가 꽤 심각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청객들과 마주보고 앉아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혼자서만 고민했던 사연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고민을 공개하는 것부터가 치유를 위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비슷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으면서 '나라면 어떨까?'라는 상상과 함께 고민사연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각자의 고민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민은 다 있을 것이다. 고민을 품고만 있으면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지고 마음이 아프다. 사실 소개된 고민 중에는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방청객들이 고민 사연을 듣고 판단해서 고민이라고 생각하면 투표하는 방식이라서 고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큰 고민이라도 다수의 표를 받는 경우에 1등 선물을 준다. 결론적으로 가장 심각한 고민일수록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다.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은 수많은 고민들로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던 내용을 책으로 만나 보니 새로운 것 같다. 시청할 때는 좀더 가볍고 유쾌했다면 책으로 보는 사연은 고민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점에서 좋다. 자신의 고민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통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 덕분에 제목처럼 누구나 안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진 고민은 그 자체보다 고민을 대하는 마음자세에 있는 것 같다. 본인의 고민을 공개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은 '소통'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안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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