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력 키우는 놀이책

따라하면 국어력이 저절로 100 : 초1.2 ㅣ 따라하면 저절로
삼성국어연구소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월

국어실력이 공부실력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국어 과목이 아닌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도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못 푸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잘 하려면 국어실력이 기본적으로 탄탄해야 가능한 것 같다.

국어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독서일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독서에도 아이 나름의 취향이 생기는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도록 지도하면 좋겠지만 가정에서 전문적인 독서지도는 어렵기 때문에 좋은 교재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하면 국어력이 저절로 100>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국어 교재이자 놀이책이라 할 수 있다. 유치원 때까지는 학습면에서 별 부담이 없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직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공부를 시키면 정말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사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국어 과목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어려운 과목이 국어였다. 처음으로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보게 했는데 기본적인 어휘력을 갖추지 않으면 국어 공부에 흥미를 잃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미있는 퍼즐과 다양한 놀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공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다만 우리 아이들을 보니 초등학생 아이에겐 너무 쉬운 편이라서 정작 이 책을 열심히 하고 있는 건 유치원생 아이다. 마침 명절에 관한 단어부터 나와 있어서 요즘 시기에 알맞은 내용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잘 모르는 것도 엄마와 함께 놀이를 하듯이 풀어보니 꽤 재미있는 모양이다. 매일 한 장씩만 하자고 했더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금세 한 권을 거의 푼 상태다.

기존에 나와 있는 좋은 국어 학습교재도 많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따라하면 국어력이 저절로 생길 것 같다. 부모 욕심을 버리고 아이 수준에 맞추어 함께 풀면 좋은 책이다.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는 공부라야 잘 할 수 있다. 다음 교재도 기대가 된다. 차근차근 100, 200 단계별로 실력이 쌓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