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월드 역사 박물관 ㅣ 달리 지식 그림책 5
앤디 딕슨 지음, 시몬 보니 그림, 남경태 옮김 / 달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실제로 <타임월드 역사 박물관>이 있다면 굉장한 전시관일 것 같다. 단순히 옛 유물이나 자료를 전시하여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인조인간, 로봇이 역사 속 장면을 연출하는 곳이라서 마치 대규모 놀이동산이나 가상체험관 같은 미래의 박물관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책은 가상의 타임월드 역사 박물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장을 펼치면 타임월드 관람을 위한 안내문이 나와 있다. 엄청난 규모로 건설된 이 곳은 여섯 군데의 역사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고대 이집트관, 고대 로마관, 바이킹관, 중세 영국관, 흑사병관, 미국 서부관.
그런데 경쟁 박물관인 다크데이스의 침입자 토르차가 전시품을 엉망으로 만들고, 전시관의 로봇들까지 이상하게 만들어 관람객들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다. 만약 로봇들이 타임월드를 빠져나간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타임월드 전문가 팀과 함께 전시관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물건을 찾아내고, 이 모든 일을 벌인 범인 토르차를 찾아내면 된다. 토르차 역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다음 장을 펼치면 고대 이집트관이 나온다. 책의 구성은 반쯤 접힌 부분에 임무가 적혀 있다. 각 전시관에 관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무엇을 찾으라는 임무를 준다. 고대 이집트관에서는 '캐노픽 단지 네 개를 찾으라.', '방부처리사를 찾아라.', '이집트코브라 여덟 마리를 찾으라.', '풍뎅이 열여섯 마리를 찾으라.'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위험에 빠진 관람객을 구하는 방법이다. 양쪽으로 펼쳐진 그림은 꽤 복잡해서 여느 숨은그림찾기 보다는 어려운 것 같다. 한 눈에 찾을 수 없이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저절로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잘못된 전시품을 찾으면서 역사적 지식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각 전시관마다 임무를 마치고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알려준다. 커다란 그림을 보면서 꼼꼼한 설명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미국 서부관에 도착한다. 열심히 잘 찾았다면 갇혀있던 관람객들을 모두 데리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 정말 한참 들여다봐도 못 찾는 것들은 맨 뒷장에서 알려준다. 그림마다 빨간 점으로 표시되어 있어 제대로 임무를 완수했는지 확인하면 끝난다.
아이들이 숨은그림찾기 방식으로 된 책을 좋아해서 이 책 역시 만족스럽다. 이전에 보던 책들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시간이 좀더 걸리지만 그만큼 더 찾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몇 장 안 되는 그림책이라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타임월드'라는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 역사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