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English - 세계영어대회 챔피언 김현수의 영어 공부법
김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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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영어영재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 덕분에 영어와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다.  이미 네 살때부터 영어 잘하기로 소문났고, 각종 영어대회를 휩쓸더니 2010 프랭클린 글로벌 스펠 이벤트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그러니 주변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영어를 잘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김현수만의 영어 공부법을 알려준다.그런데 첫 장을 펼치니 의외의 답변을 한다. 이제까지 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이니까 시험을 위해서 문제집을 푼 적은 있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문법책이나 단어장을 들고 머리를 쥐뜯으며 공부한 적은 없단 얘기다. 그래도 굳이 영어 공부법을 살펴보자면 어휘를 늘리기 위해 영어책을 많이 읽고 영영사전을 사용했고, 어릴 때부터 영어 일기를 써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힌 것이다. 영어 말하기는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방식대로 최대한 많이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영어를 배울 때 다양한 영어 발음을 익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미국식 발음만 듣는 경우가 많아서 영국식 발음이나 호주식 발음처럼 다른 지역의 영어 발음은 못 알아듣는다. 하지만 실제로 세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영국식 발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떻게 영국식 발음을 익힐 수 있을까. 바로 영화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 회화를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깡, 도전 정신이라고 한다. 원어민과 되도록이면 많이 만나서 직접 대화하는 것이다. 아마 여기까지는 다른 영어공부법에 관한 책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은 각종 시험과 세계 대회를 준비하며 공부했던 내용일 것 같다. IBT TOEFL 120점 만점, TOEIC 990점 만점, SSAT 만점, TEPS 1+급(961점), TESL 1급, PELT 1급 등의 이력만 보면 천재란 생각이 들지만 준비과정을 보면 각 시험에 맞는 공부를 열심히 했기에 가능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영어를 잘 해도 시험은 별개 문제인가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어 관련 시험이 대폭 줄어들어야 진짜 영어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시험을 위한 영어를 따로 공부하는 세상이니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 어찌됐든 영어영재도 지긋지긋하다 할 정도로 붙들고 공부해서 각종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시험 천국이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이 책의 부록에 주목하게 된다. 부록에는 어떻게 영어영재가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어머니의 인터뷰와 국제중학교 입학하기까지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 교육을 위해 어떤 때는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책을 산 적도 있을만큼 교육비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보면 역시 부모의 노력이 남다르구나 싶다. 돌잔치 때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불렀고, 18개월 때 한글을 뗐다고 하니 입이 쩍 벌어진다. 부모의 노력과 아이의 천재성, 두가지 요소가 다 갖춰졌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좋은 책이긴 하지만 왠지 주눅들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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