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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ㅣ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근래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면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시작임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역사책에 관심이 많다.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는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역사 유적지 23곳을 선정하여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삼국 시대란 견훤이 세운 후백제와 궁예가 세운 후고구려 그리고 통일 신라로 나뉜 45년의 기간을 뜻한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지금의 경주로, 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다. 후백제의 수도는 완산주로 지금의 전주 지역이다. 궁예가 세운 나라 태봉의 수도는 지금의 철원이다. 철원은 서울에서 멀지 않아 종종 갔던 곳인데 북한과 인접해 있어서 안보 관광을 하도록 되어 있다. 철원 평화전망대에서 궁예의 도성을 볼 수 있는데 남쪽 철책에서 시작해 4km 떨어진 북쪽 철책 앞에서 끝나는 흙담처럼 보이는 성벽으로 흔적만 남아있다. 궁예의 흔적뿐 아니라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충남 논산은 삼국 시대에 백제 장수 계백과 신라의 김유신이 황산벌 싸움을 벌인 곳이며 왕건이 후백제를 무찌른 기념으로 지은 절, 개태사가 있다. 이밖에도 문경 견훤 유적지, 금산사, 동고산성, 마의 태자 유적, 경순왕릉, 포석정과 경애왕릉도 소개되어 있다.
고려 시대는 도읍지가 개경, 지금의 개성으로 북한땅이라서 직접 가 볼 수 없다. 대신 고려 유물과 유적을 통해 그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고려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고려청자와 고려의 인쇄술을 들 수 있다. 고려청자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강진군에 위치한 청자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청자 체험관도 있어서 직접 청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흥덕사는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만들어진 곳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청주 고인쇄 박물관은 고려 시대의 인쇄 기술과 문화, 금속 활자를 만드는 과정과 인쇄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직지(직지심체요절)》는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다. 프랑스에 있는 우리 인쇄 문화재는 《직지》만이 아니라 조선 시대 외규장각 도서가 있는데 박병선 박사의 노력으로 2011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돌아왔다. 다만 5년 임대 계약 형식으로 반환된 것이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이 있었는데 아직 못 가본 것이 아쉽다.
강화 역사관에는 강화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꾸며놓은 곳인데 제 2전시실에 <팔만대장경>제작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주말 나들이로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속에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와 함께 유적지에 관한 설명, 가 볼만한 유적지와 박물관이 소개되어 있어서 주말 나들이 겸 체험 학습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부록으로 <숙제 도우미 사진첩>이 있어서 학교 수업에 필요한 유적지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는 책 속에 적혀 있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역사의 발자취를 찾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