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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ㅣ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2
황희연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모메 식당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왠지 그 곳에 가면 처음 만난 여자들과도 신나게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이 전해졌습니다.
<카모메 식당>은 일본영화 제목이라고 합니다. 일본 여성 사치에가 핀란드 헬싱키에 문을 연 식당인데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는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요? 정말 핀란드에 가면 카모메 식당이 있을까요?
아쉽게도 동일한 이름의 식당은 없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카모메 식당을 찾아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갔습니다. 실제로 영화 같은 만남은 없었지만 문득 홀로 여행을 떠나는 여자들의 삶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삶을 이야기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자신이 카모메 식당의 여주인이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온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익숙하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여자들을 인터뷰한 것입니다.
다들 자신이 하던 일이 천직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잘 적응하며 지냈는데 갑자기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겁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겠구나.'
변화를 두려워했다면 내면에서 들리는 이런 소리를 무시했겠지만 그녀들은 과감히 결단을 내린 겁니다.
새롭게 시작해보자.
누구는 뭔가를 도전하는데 나이는 핑계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녀들이 사는 모습을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내게도 가능할까요?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많은 여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녀들이 했듯이 나도 할 수 있을까, 라고.
여자로서의 삶은 두 갈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갈림길에는 결혼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Yes or No
어떤 선택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결국에는 고민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내 인생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만일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일에 관한 문제라면 그녀들처럼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 이외에 더 근본적인 문제라면 아무래도 심사숙고해야겠지요.
하지만 심각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변화의 시기는 다른 거니까요.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카모메 식당을 찾아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쾌한 여자들의 수다는 일상의 고단함이나 우울함까지 날려버립니다. 당당하고 멋지게 사는 이야기에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