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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권정생 동화의 꽃을 피우다 ㅣ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7
전신애 지음, 이상권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기존의 위인전과는 차별된 훌륭한 분들의 삶을 보여준다.
『강아지똥』이라는 동화를 쓰신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한 편의 동화처럼 들려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 몽실언니 』뿐 아니라 『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 아기 너구리네 봄맞이 』, 『훨훨 간다 』 『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 등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고향집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
권정생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어떤 삶을 사신 분이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동화를 쓰셨을까?
권정생 선생님은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서 해방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후에 한국전쟁으로 가족이 헤어져 살면서 어린 나이에 돈벌이를 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여 똑똑한 아이로 소문이 났던 모양이다. 하지만 힘든 타지 생활에 결핵으로 건강이 나빠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머니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병간호해주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한 동안 떠돌며 거지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시골 교회 종지기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흔히 작가를 떠올리면 멋지게 서재에 앉아 글 쓰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권정생 선생님은 허름한 방 한 칸에 사는 종지기 할아버지라니 의외다. 그러나 권정생 선생님의 실력을 알아본 이오덕 선생님 덕분에 문단에 알려지게 된다. 이오덕 선생님의 말처럼 권정생 선생님은 동화를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 같다. 삶 자체가 소박하고 순수해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닭 한 마리도 소중히 여기고 특히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여 그 마음이 동화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 몽실언니 』로 유명해지셨을 때도 남들 앞에 나서기 보다는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생각만 하신 것 같다. 삶의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시고 인세도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셨다고 한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를 쓰는 분은 역시 삶 자체가 남다르다. 동화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에 아름답고 따스한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같다. 첫 작품인 『강아지똥』처럼 세상에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도 저마다의 몫이 있다. 권정생 선생님은 동화라는 좋은 씨앗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신 고마운 분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동화를 통해 무럭무럭 자라서 멋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 선생님도 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