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이름은 제인 구달 ㅣ 두레아이들 생태 읽기 2
지네트 윈터 지음,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 2011년 7월
평점 :
이 책은 침팬지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제인 구달 박사님의 이야기다. 하지만 일생을 다룬 위인전이라기 보다는 동물을 사랑한 제인 구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관찰하고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제인의 모습을 보니 역시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지 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인은 동물들과 함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아프리카에 가게 된다. 그 당시 여자 혼자 아프리카로 떠났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마침 세계적인 과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가 침팬지를 연구하는데 함께 할 사람을 찾고 있어서 제인은 침팬지들이 살고 있는 탄자니아의 곰베 국립공원으로 가게 된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알아내고, 비밀들을 밝혀 내고 싶었어요." (13p)
제인은 침팬지 연구를 통해 정말 이전에는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 - 흰개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거나 먹이도 식물뿐 아니라 고기를 먹는다는 것, 인간과 비슷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한다는 것 등-을 알아냈고 동물행동학 박사가 된다. 그녀는 침팬지를 단순한 연구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침팬지와 동화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자신을 '하얀 원숭이'라고 부를 정도로 침팬지들처럼 비를 맞고 기다리고 그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산다. 그러던 중 침팬지들 곁을 떠날 상황에 처한다.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벌목으로 숲이 파괴되면서 침팬지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제인은 숲과 침팬지를 살리기 위해서 전세계를 돌며 구호 운동을 펼친다. 그녀에게 침팬지는 도와야 할 친구이자 지켜줘야 할 가족이다.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나 동물원에 있는 동물 이외에 자연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숲이 파괴되어 동물들이 살 수 없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지 못한다. 자연과 동물은 머나먼 곳의 얘기가 아니다. 제인 구달 박사의 삶을 보면서 자연을 배우게 된다. 그녀처럼 침팬지와 함께 살지는 않아도 우리 삶은 침팬지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연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다. 소중한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도 제인 구달 박사처럼 인류에 공헌하는 멋진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