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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마흔살 여자의 기적같은 이야기
정은희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시련을 성공으로 바꾼 사람의 이야기는 늘 감동이다. 누군가의 성공을 바라볼 때, 우리가 감동할 수 있는 이유는 성공 자체가 아닌 성공 과정에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은희 님은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마흔이라는 나이에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두 아이의 양육권도 포기하고 홀로서기를 하던 그녀가 어떻게 현재 최고 세일즈 디렉터가 될 수 있었을까?
우선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누구나 간절하면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시련이 존재한다. 그러나 똑같은 시련이라도 그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인생은 바뀔 수 있다. 만약 그녀가 이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물론 그녀는 자신이 이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분명 어떤 일이든 시작했을 거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시련 없이도 순탄하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시련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기 때문이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그녀가 세일즈로 성공했다는 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마흔 넘은 나이에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한다는 건 고달픈 도전이다. 어쩌면 주변에서 충고하듯 재혼하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책임졌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우뚝 세운 것이다. 멋지다.
메리케이 코스메틱의 내셔널 세일즈 디렉터(NSD).
평소 화장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화장품 브랜드를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메리케이 코스메틱은 전세계 37개국 220만여 명의 뷰티 컨설턴트를 거느린 세계적인 화장품업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메리케이의 판매 방식이 오로지 메리케이 뷰티 컨설턴트들에게만 판매 독점권을 준다는 점이다. 일정 기간 뷰티 컨설턴트 교육을 받고 각자 1인 기업이 되어 고객과 일대일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실적에 따라 승진과 함께 '핑크 그랜저', '핑크 벤츠'를 지급하는 '핑크카 프로모션'으로 뷰티 컨설턴트들의 동기부여를 높인다고 한다. 저자는 메리케이 코리아에서 3년 6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판매이사가 되면서 '핑크 벤츠'를 받았고,현재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세일즈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파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제품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우선 그녀는 메리케이란 회사를 가기 전에 메리케이 화장품이 정말 좋은 제품인지를 확인했고, 자신의 미래, 비전을 펼칠 수 있는 회사인지를 확인했다. 그다음에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일에 급급하지 않고 피부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자신을 가꾸고 관리할 줄 알았다. 동네 '화장품 아줌마'가 아닌 '뷰티 컨설턴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화장품 몇 개를 더 팔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고객의 건강하고 예쁜 피부를 위해 애쓴다는 진심이 전해졌기 때문에 최고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신의 성공뿐 아니라 팀원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가 되었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평범한 아줌마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말처럼 확실한 꿈이 있다면 언제든지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아이들 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고 내 꿈을 잃어버리지는 말자. 그녀의 삶은 평범한 아줌마들에게 강력한 긍정 에너지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