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전부를 걸어라
오병진 지음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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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열정이 느껴진다. 젊다면 "너의 전부를 걸어라."라는 말만큼 멋진 조언은 없을 것 같다.

<온라인 쇼핑몰의 마이다스 오병진의 성공비법>은 청춘의 인생 이야기다. 처음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그의 성공비법이 궁금했다. 하지만 역시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모델 출신이니까 패션감각이 남달라서 남들보다 조금 유리한 면은 있었겠지만 그건 성공요인 중 가장 마지막일 것 같다.

시작은 남자들을 위한 쇼핑몰이라는 아이디어로 겁없이 뛰어든 시장에서 놀라운 매출 성적을 거둔다. 하지만 초보 사업가라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실패를 인정한다는 건 성공의 기본자세인 것 같다. 멋모르고 시작했을 때는 성공을 거뒀는데 오히려 잘해보려고 노력한 결과가 의외로 실패했을 때도 그는 나름의 교훈을 찾는다.

"모든 비즈니스에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작용하는데, 지금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려 애쓴다." (201p)

도전은 아름답다. 하지만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생에는 그의 말처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좋지만 때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세상은 혼자 우긴다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다. 사업을 하다보면 동업자 혹은 직원과의 마찰도 있고 자금상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고객의 심리를 읽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는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소통'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다.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나만 옳다고 우기는 독선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남자들을 위한 쇼핑몰에서 김치 쇼핑몰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소통'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로 성공하는 비법만이 아니라 '뜨거운 청춘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나의 삶은 얼마나 뜨거운가?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미칠 수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됐다. 이제까지 내게 일이란 행복을 위한 수단이었지, 그 자체였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자신이 하는 일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 정신이 번쩍든다. 진정한 성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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