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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몸짓과 표정의 행동심리학
재닌 드라이버 지음, 황혜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근래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대단히 잘생기고 멋진 재벌 남자와 가난한 스턴트우먼의 사랑 이야기인데 마법의 술을 마시고 서로의 몸이 바뀐다는 황당한 설정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만약 내가 누군가의 몸과 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연예인처럼 멋진 모습 혹은 대통령이 된다면 잠깐은 재미있겠지만 어색하고 낯선 상황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 어릴 때 많이 하던 상상인데 결론은 나로 사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고 좋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몸은 바뀌었지만 각자의 말투, 몸짓, 표정은 여전히 원래의 ‘나’를 드러내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인기 있던 이유는 요즘 유행하는 ‘차도남(차가운 도시남)’,‘까도남(까칠한 도시남)’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였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이지 현실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굉장히 불쾌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누군가의 첫 인상을 판단할 때는 외모뿐 아니라 몸짓과 표정 같은 보디랭귀지를 살펴보게 된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보디랭귀지는 숨겨진 심리를 드러낼 때가 많다. 그래서 보디랭귀지는 상대방에게 말보다 더 강력한 표현도구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보디랭귀지를 제대로 알고 표현한다면,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세계적인 보디랭귀지 전문가 재닌 드라이버가 알려주는 일상에서 활용하는 성공적인 보디랭귀지 비법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행동심리학 중에서 보디랭귀지 분야는 일반인들이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보디랭귀지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많이 있다.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심리를 전부 파악할 수 없듯이 잘못된 보디랭귀지 상식으로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항상 예외가 존재한다는 걸 기억해야한다. 그렇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보디랭귀지 7일 완성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건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가 자신감을 강화하는 것이란 점이다. 마음속으로 아무리 자신감을 외쳐도 실제로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면 소용없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의 주인공이 되려면 자신감이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보디랭귀지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힘들었다면 그건 보디랭귀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보디랭귀지를 이해하고 연습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말한다. 과연 우리가 7일 만에 달라질 수 있을까?
사실 사람이 일주일 만에 바뀔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보디랭귀지도 문화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무조건 따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보디랭귀지를 의식하는 순간부터 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다양한 사진을 통해서 보디랭귀지를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배꼽의 법칙’과 ‘거시기의 법칙’은 사진만 봐도 이해가 된다.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일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