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 ㅣ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은 뒤 내 삶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이 출간되었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그리고 조금 숙연해졌다. 7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왠지 소중하고 값진 선물을 받아놓고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던 것 같다.
좋은 책은 마음을 움직이고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며 삶 자체를 바꾸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 그런데 좋은 책으로 감동만 받고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면 너무도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비록 데이비드 폰더 씨가 겪은 놀랍고도 위대한 하루의 특별한 선물을 잊고 있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을 읽게 됐다.
전 세계 독자들이 폰더 씨가 이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면서 속편을 원했지만 저자 본인은 속편을 써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의 아이디어를 얻고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저자 입장에서는 속편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소중한 선물을 다시 받은 느낌이었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평범한 40대 중반의 가장이 모든 것이 잘나간다고 여길 때 갑작스런 해고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설상가상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남들에겐 혼수상태로 보이는 그 때,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일곱 명의 인물을 만나 그들로부터 성공을 위한 일곱 가지 결단을 배우게 된다. 깨어난 폰더 씨의 인생은 모든 것이 바뀐다. 여기까지가 제 1막의 인생담이다.
그 뒤, 성공적인 인생을 살던 그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친다. 다시 한 번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일곱 가지 결단 덕분이다. 제 2막의 인생을 잘 살아온 폰더 씨의 행복이 한 순간 사라진 건 사랑하는 아내 엘렌의 죽음 때문이다. 일흔을 넘긴 그에게 아내의 빈자리는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큰 것이다. 바로 그때 나타난 것은 대천사 가브리엘이다. 폰더 씨에게 중대한 과제를 내주면서 시간여행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정상회담의 사회자로 임명한다.
“인류는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되, 그 답은 “무엇을 하라.”라고 표현해야 한다.
처음에 일곱 가지 결단을 하나씩 배웠듯이 이 질문의 답을 다른 시간 여행자들과 찾아가는 과정이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이다. 그냥 처음부터 알려주면 될 것을, 왜 굳이 힘들게 답을 찾도록 했을까? 무엇이 정답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 답이 정답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 속의 훌륭하고 위대한 인물들이 시간여행자로서 모두 모였는데 한 번에 답을 찾지 못한 것은 좀 의외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것마저도 폰더를 위한 설정이다. 대천사 가브리엘과 시간여행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폰더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다.
과거에 폰더 씨를 만났지만 삶의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다. 어쩌면 그 때는 삶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내게도 위대한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온 것 같다.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