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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버핏 한 수 부탁드립니다 - 살아있는 신화, 워렌 버핏의 성공 투자 지름길
존 트레인 지음, 황숙혜 옮김 / 아경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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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해외 뉴스를 보니 영화 '해리포터'의 여주인공 엠마 왓슨이 한 인터뷰에서 돈이 너무 많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하여 한순간에 세계적인 톱스타가 되고 억대 부자까지 된 그녀로서는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세인들에게는 철없고 경솔한 발언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렇게 돈이 많아 주체할 수 없으면 기부를 할 것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많은 부자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엠마 왓슨처럼 신데렐라 같은 억대 부자를 보면 더욱 그렇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들의 성공이 본인의 노력보다는 행운이라고 여기기 때문은 아닐까? 만약 자신에게도 이런 행운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흔한 질문으로, 지금 당장 10억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평상시에 돈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많은 돈이 생긴다해도 삶이 갑자기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순간에 부자가 된 복권 당첨자들 중에는 몇 년 안 되어 그 많은 돈을 탕진하고 노숙자가 되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 무엇이 행운을 불행으로 만든 것일까?
막연히 부자에 관한 환상만 가진 사람은 많은 돈이 생기면 언제까지고 그 돈을 펑펑 써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없이 가진 돈을 마구 쓰면서 부자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부자 부모를 둔 사람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을 떠올리면 어떠한가? 단순히 돈 많은 부자가 아니라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며 존경받는다. 자신의 투자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인터뷰와 강연, 집필까지 하여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도 그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와 함께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워렌 버핏의 탁월한 투자 철학과 원칙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 그 동안 어설프게 알고 있던 워렌 버핏이지만 부자로서가 아닌 현명한 인물로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성공 투자를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워렌 버핏에 관해 좀더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 한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에 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버핏의 투자 철학은 매우 존경스럽다. 기업의 가치가 궁극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므로 현재 저평가된 종목을 매입하면 된다. 훌륭한 투자란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입하여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말로는 너무도 간단하다. 하지만 주식 시장을 보면 지속적으로 수입을 내는 사람보다는 손해봤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주변에서도 한 때 주식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해서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주식 시장이 바닥을 치면서 가슴 치며 후회하는 경우를 봤다. 주식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해서 그가 워렌 버핏일 수는 없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돈을 투자한다는 건 그 돈을 포기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제2의 워렌 버핏이 주변에 있다고 해도 그를 믿고 투자 자금을 맡길 만한 여유가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워렌 버핏은 세계 갑부 중 한 명이면서도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점과 자녀에게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은 무척 존경스럽다. 그가 투자를 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것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말로 자신의 투자 과정을 즐긴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도 투자와 관련된 정보와 관련 지식을 얻고자 노력하면서 철두철미하게 투자 원칙을 지키는 모습은 놀랍다. 책 속에서 알려주는 투자 전략과 성공담을 보면서 그의 투자 원칙이란 인생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단순히 돈을 벌기에 급급한 사람들에게 돈이 아닌 인생을 보게 만드는 것 같다.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최근 인기 드라마 대사로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말이 유행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이렇게 묻는다면 자신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을까? 드라마 대사가 마치 '워렌 버핏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대신하는 것 같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원칙대로 최선을 다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만큼 자신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미스터 버핏,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