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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ㅣ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평점 :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길을 찾게 해준다.
조벽 교수는 이제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인재는 세계 무대에서 일류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한 것이 아이들의 꿈을 주입하는 현실이다. 제법 똑똑하단 소리를 듣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부모는 은연중에 자신의 기대와 꿈을 아이에게 강요하게 된다. 사립초등학교를 거쳐 국제중학교, 특목고, 그 다음은 국내 일류대 아니면 미국 명문대가 하나의 엘리트 코스로 여겨진다. 중간 과정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최종 목적지는 명문대를 향해 있다.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지만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제대로 자신의 꿈을 꿀 수 있을까?
아이들의 꿈은 어른들이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의 미래는 암울하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이의 행복이라면 절대로 부모가 아이의 인생에 주도권을 쥐어선 안 된다. 미국 명문대까지 진학했는데도 적응을 못하고 돌아온 이야기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되었는데 삶을 비관하여 자살시도를 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해진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른들이 만든 틀에 아이들을 가두지 말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최고의 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인재 교육이란 무엇인지 궁금하여 읽었는데 결국에는 그 보다 더 중요한 가르침을 받은 것 같다. 부모 마음이야 자신의 아이를 인재로 키우고 싶겠지만 인재가 되는 길은 명문대 진학만이 아니란 걸 깨달아야한다. 그릇된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 글로벌 시대의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조벽 교수가 말하는 글로벌 시대의 인재 특성은 전문성, 창의성, 인성이며 우리 고유의 가치관인 '삼재 천지인'으로 풀이한다. 공부 잘 하는 학생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학생들이 21세기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지녔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잔소리는 '공부 잘 해라'가 아닌 '올바른 인간이 되어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학습 자체에 대한 희열을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 꿈이란 머리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품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희망이다.' (254p)
대한민국 교육 현실이 현재 아무리 절망적이라 해도 부모가 중심을 잃지 않고 지혜롭게 이끌 수 있다면 미래는 밝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흔들렸던 교육관을 다잡을 수 있는 힘을 얻은 기분이다. <조벽 교수의 인재혁명>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부디 희망찬 노력이 교육 혁신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