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 대한민국 희망교육
경태영 지음 / 맘에드림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서울에 혁신학교 23곳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혁신학교'가 뭐지? 아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궁금했을 것이다. 기존의 대안학교는 알겠는데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니 다소 어리둥절하다. 바로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것이 이 책이다. 혁신학교라는 용어는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김상곤 후보(현 교육감)가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김상곤 교육감의 다짐대로 현재 진행 중인 것이 혁신학교인데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대가 크다.

사실 혁신학교가 등장한 배경이나 세부 내용을 보면 그리 새롭지만은 않다. 이미 이 땅의 수많은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교육 현실이 공교육 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교육 없이는 자녀교육이 불가능하게 느껴질만큼 신뢰를 잃고 있는 공교육이다. 오죽하면 너도나도 해외유학을 보내려고 안달이 났겠는가. 입시위주의 교육을 한탄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현실 속에서도 열정을 지닌 교사들의 노력으로 변화를 꾀한 대안학교가 생겨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혁신학교란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를 이끄는 형태의 개혁이다. 용어만 변한 것이지 교육개혁이라는 의미로 보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교육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혁신학교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양평 조현초등학교, 고양 서정초등학교, 광주 남한산초등학교, 시흥 장곡중학교, 고양 덕양중학교, 성남 이우학교, 용인 흥덕고등학교가 그 곳이다.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이미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성공담이 전해지면서 전학시키려는 학부모들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고 한다.  나 역시 이 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아이를 위해 그 곳으로 이사할 만한 여건이 안되어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일반학교를 보내면서 겪은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사를 해서라도 보낼 걸 그랬나라는 아쉬움도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와 동경이 더 커질 것이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설 정도로 열의에 찬 학부모들은 서울에서 지방에 자리한 혁신학교를 보내고자 이사를 할 정도라고 한다. 여기 소개된 혁신학교의 경우를 봐도, 서울에서 전학 온 학생이 반 수 이상일 정도라 한다.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크다. 자녀를 위해 해외유학도 보내고 기러기아빠가 되는 사람들에 비하면 좀 멀리 이사가는 것쯤은 별 거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학부모 입장은 너무도 안타깝다. 물론 혁신학교로의 전학만이 능사가 아니란 건 알고 있다. 학부모 역시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혁신학교 덕분에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보인다.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서울, 강원, 전남, 전북도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전국적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문제는 현재 선정된 혁신학교가 이미 성공적인 변화를 이룬 혁신학교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장 혁신학교를 보낼 수 없는 수많은 학부모들에게는 하루빨리 혁신학교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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