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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트위터 라이프
최남수 지음 / 필맥 / 2010년 8월
평점 :
도대체 트위터가 뭐길래?
전화하는 용도 이외에는 핸드폰을 써 본 적 없는 나로서는 궁금하지만 딱히 어디에 물어보기도 뭣하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트위터를 모른다는 게 시대 뒤떨어진 사람이 된 것 같다. 요즘 줄 서서 구입할 정도로 인기절정인 스마트폰 때문인지 트위터 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라도 문명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트위터 입문기라 할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어떻게 트위터를 접하게 되었고 활용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 아직 트위터를 사용한 적 없는 이들에게 딱 알맞는 내용이다. 이미 트위터를 가입한 초보라면 조금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트위터가 뭔지 모르지만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트위터는 20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즈 스톤, 에번 윌리엄스, 잭 도시에 의해 탄생되었다. 누구나 짧은 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SMS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메시지 문자 수를 최대 140자 이내로 제한하는 지금의 트위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트위터를 하고 싶다면 미국에서 시작된 원조 사이트 www.twitter.com을 방문해야 한다.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계정을 열면 된다. 트위터는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 공간, 트윗은 유저들이 올리는 글을 말한다. 초창기에는 한국인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영어로 트위터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가 많아져서 여론 형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 유명 연예인, 작가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트위터 세상 속에서는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알려준 초보자 주의사항을 보면 처음은 외로운 법이다. 어딜가나 낯선 세상과 만나려면 어색함과 외로움을 각오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혼자 떠들다가 지쳐 트위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십 여년 전 인터넷 채팅을 처음 하던 때가 생각난다. 낯선 사람과 글로 대화를 나눈다는 게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도 어렵고 자칫 안 좋은 상황도 벌어져서 흥미를 잃었다. 그런데 트위터는 글로 소통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친구를 맺거나 거부할 수도 있고 둘 만의 귓속말을 나눌 수도 있어서 한층 발전된 실시간 채팅이라 할 수 있다. 트위터 덕분에 새로운 미디어 세상이 열린 것 같다. 트위터가 올리는 글, 트윗은 서로 팔로잉 되어 있으면 엄청난 속도로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은 이미 인터넷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티즌 세상이 고정된 컴퓨터의 제약을 넘어서 핸드폰으로 옮겨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근래에는 인터넷이 가져온 놀라운 세상에 감탄했는데 이제는 트위터를 통해서 또 한 번 놀라게 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트위터 세상도 엄연한 사회란 점에서 서로 간의 에티켓이 지켜져야 올바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트위터를 접해보진 못했지만 그 곳에서도 함부로 막말을 하여 물을 흐리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얼굴을 마주 보지는 않아도 글로써 소통하는 트위터 세상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자 제대로 알고 상대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 트위터 이용자 수는 1억 600만 명이고, 매일 30만 명씩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곧 트위터러(트위터 하는 사람)가 한 명 더 추가 될 것이다. 트위터는 '세계는 하나, 지구촌 친구'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준 놀라운 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