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케이션 3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마지막 결말을 말하고 싶다.

바이퍼케이션, 내가 원했던 결말은 아니다.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지만 원했던 방향은 아니라서 다소 실망이다.

가르시아 반장과 에이들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드디어 하이드라를 찾는다.

하이드라의 정체는 이미 1권에 당당히 등장한다. 예리한 독자는 벌써 짐작했을 수도 있다. 왜 하이드라가 먼저 헤라클레스를 찾았는지, 그것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데려오도록 했는지 밝혀진다. 그러나 속시원한 해결은 아니다. 헤라클레스나 하이드라와 같은 존재 자체를 이해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3권을 읽으면서 인간과 괴물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헤라클레스와 같이 천상의 자리, 신과 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는 영웅과 인간을 위협하는 괴물의 차이가 무색해지는 헤라클레스를 보면서 인간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를 알게 됐다.

가르시아 반장과 에이들은 선량한 사람인가?

헤라 헤이워드 부인은 선량한 사람인가?

하이드라는 어떻게 인간의 몸에서 탄생했을까?

하이드라가 전해준 카드가 우리 인간에게 미친 영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카드가 위력을 발휘하여 인간 내면에 숨어있던 괴물을 끌어냈다.

천재 프로파일러 에이들가 만든 시나리오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바이퍼케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를 바라지만 다 읽고 나니 왠지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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