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온 더 로드 - 사랑을 찾아 길 위에 서다
대니 쉐인먼 지음, 이미선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열정 끓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당신에게 사랑이란 인생에 있어서 무엇인가?

인생의 마지막, 당신 자녀에게 줄 유산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고나니 머릿 속에 질문들이 쏟아진다. '사랑이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강력한 에너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랑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매번 감동시키는 힘을 지닌 것 같다. <러브 온더 로드>는 서로 다른 시대의 로맨스가 엇갈리면서 전개된다. 현재의 주인공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레오이며 과거의 주인공은 전쟁에 끌려가는 바람에 연인과 헤어진 모리츠다. 그들의 사랑은 삶의 전부라고 할 만큼 강력해보인다. 레오는 죽음 앞에 사랑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모리츠는 전쟁이 주는 온갖 고통과 시련을 오직 연인 롯데를 생각하며 버텨낸다.

인생을 길에 비유하는 것은 진부하지만 매우 적절하다. 그리고 그 인생 길에서 '사랑'이란 '삶' 그 자체란 걸 나는 가끔 잊고 산다. 어쩌면 레오나 모리츠와 같은 시련을 겪지 않은 행운아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문득 이런 이야기가 생각난다.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자가 있었는데 그 자신은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신에게 기도를 드렸다. 자신에게 행복을 달라고. 그런데 신은 오히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버렸다. 그는 절망했고 가난과 질병으로 시달려야 했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 신은 그에게 다시 모든 것을 돌려주었다. 그랬더니 그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자신의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삶에 주어진 행복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텐데......

현재 우리의 사랑은 레오나 모리츠처럼 극적이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은 시대를 막론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며 삶의 의미란 점에서는 동일하다. 책 중간중간에 레오가 쓴 노트 내용이 나온다. 각종 동물들이 짝짓기하는 사진, 인생에 관한 명언들 그리고 엘라니에 관한 애절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또한 모리츠는 전쟁 내내 연인 롯데에게 편지를 쓴다. 그는 부칠 수 없는 편지를 계속 썼고 마지막까지 간직한다. 내게도 이들처럼 사랑을 편지 혹은 일기로 쓸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뜸해진 것 같다. 일상의 사랑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그 사랑은 시드는 것이 아닐까. 사랑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와 같다. 매일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화초처럼 매순간 지켜줘야 한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줘야겠다. 아름다운 나의 인생을 위해 매순간 뜨겁게 사랑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