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리처드 칼슨, 이 책의 저자는 2006년 출장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폐색전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겨우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는 살아 있는 동안 행복했던 사람인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살았으니 얼마나 멋진 삶인가.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라는 책 제목이 저자의 죽음을 안 순간  다르게 보인다. 어떤 삶이든 살아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다. 행복에 목숨 걸지 말라는 그의 충고는 결국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서 감탄하면서도 다소 거부감을 느꼈다.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감정, 행동>들을 서른 아홉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불행, 재난, 고통, 은퇴, 이혼, 위선, 실패, 비관주의 등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마다  각각  '몇 번째 사소함'이란 제목을 붙여 놓았다. 무엇이 사소하단 말인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기 시작하니 내 안의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이 떠올랐다. 그가 말하는 우리 삶의 사소한 것들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그는 사소하다고 표현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그러한 요소들을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마치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 사람처럼 매사 불평이 먼저 나왔던 것 같다. 행복하게 살자면서 부정적인 생각, 불편한 감정, 조급하고 비관적인 행동을 하며 살았음을 발견했다. 다행히 위험 신호를 감지했고 변화해야 할 시기임을 느꼈기 때문에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 다른 책에서 자신의 1년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보라는 내용에 공감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물여섯 번째 사소함 "망설임"이 그것이다. 1년 후에도 이것이 중요할까?  현재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라면 그 일이 1년 후에도 중요한 일인지를 생각해보라는 뜻이다. 즉 중요하지 않은 일 때문에 행복해야 할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불행, 고통, 시련들을 사소한 것으로 여길 수만 있다면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이 순간을 보낼 수 있다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은 낙관한다." -리처드 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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