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동화책이라고 해서 구입하지는 않는데 초등 필독서로 지정되어 구입하게 됐네요. 과연 유명한 책은 뭐가 다를까? 라는 의구심을 조금 가졌었네요. 그런데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절로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그냥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는 완벽한 물고기지만 거만하고 심술궂은 성격때문에 외톨이가 되지요. 그래서 문어 할머니를 찾아갔더니 반짝이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줘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죠. 무지개 물고기는 큰 맘을 먹고 한 개씩 나눠주다가 결국에는 반짝이 비늘이 딱 하나만 남게 돼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자신의 반짝이 비늘을 하나씩 나누어 주면 줄수록 기쁨이 커지는 거예요. 이제 바다는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 비늘을 나눠 가진 물고기들로 온통 반짝거리게 되네요. 최근에 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중에 마침 이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큰 화면으로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무지개 물고기의 의미가 더욱 마음에 와 닿더군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반짝이 비늘을 붙여주려고 애쓰게 되지요. 더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고 믿으니까요. 반짝이 비늘은 우리들이 가진 재능, 경제적 능력과 같은 성공의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혼자서만 누린다고 해서 진정한 성공일까요? 무지개 물고기는 누가봐도 멋지지만 외롭고 행복하지 않았어요. 대신 누군가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면 줄수록 행복해져요. 나눔은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을 반짝반짝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비결인 거죠. 요즘은 기부 문화가 많이 보편화된 것 같아요. 캠페인성 기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저는 <무지개 물고기>를 보면서 새롭게 행복과 나눔을 생각하게 됐어요. 우선 나 자신이 무지개 물고기처럼 아름답고 멋진 존재라는 걸 알아야겠죠. 그리고 행복은 반짝이 비늘을 더 많이 가진 물고기가 아니라 더 많이 나눠준 물고기의 몫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