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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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은 솔직하고 유쾌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거침없이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바로 가장 원초적인 질문들, 예를 들면 똥이 그렇다.  아이들은 똥이나 방귀라는 얘기만 들어도 까르르 웃어대고 궁금한 것도 많다.

책 제목은 <똥 싸는 집>이다. 화장실, 변소, 뒷간, 해우소, 측간, 먼데, 정방, 서각, 레스트 룸, WC....에 대한 모든 것.

책을 받자마자 열심히 보는 아이를 보니 역시 똥 책은 인기가 좋다.

* 집 안의 화장실 - 매일 가는 화장실이지만 그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 터키, 프랑스, 영국, 아프리카, 우리나라, 일본, 중국, 인도, 알래스카까지 세계 곳곳의 화장실을 보여준다.  물론 전통적으로 써 온 화장실이라 모양이 단순하고 다소 불편해보인다. 그걸 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실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지 새삼 알게 된다. 아이들이야 그냥 다양한 화장실이 신기하고 재미있겠지만 말이다.

*  싸긴 싸야 되는데... 뱃사람들은 어떻게 볼 일을 봤을까?  잠수함의 화장실은 어떤 모양일까? 높은 암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은 어떻게 볼 일을 볼까? 자전거 선수들은?  급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결국 화장실이 없어도 볼 일은 본다.

*  옛날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 이라크 지방인데 약 3000년 전부터 상하수도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집 안 목욕탕과 화장실의 오물을 땅 밑 하수도 관으로 내려보냈다고 한다. 문명지답다.  이집트, 로마제국 시대에도 하수도 시설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옛날 대부분 나라에서 화장실은 구덩이를 파는 방식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멋쟁이 신발 하이힐은 원래 거리에 버려진 똥 오줌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한다. 길거리가 온통 똥 오줌 투성이니 얼마나 냄새가 고약했을까?  사실 집 안에 화장실이 생긴 건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들 덕분에 깨끗하고 편리한 수세식 화장실이 만들어졌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그림책에 이어 <똥 싸는 집>까지 세상에는 참 별별 책도 많다. 재미있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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