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번인.생
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요?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정말 모르겠네요. 딱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말, 솔직히 와 닿지가 않아요. 그래서 늘 영원히 살 것처럼 살게 되나봐요. 그러다가 아주 심하게 아플 때 정신이 번쩍 들어요. 만약 죽는다면, 지금이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어떡하지?

홈쇼핑을 보면 "마지막 찬스, 한정 수량 이제 몇 개 안 남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막 사고 싶잖아요. 꼭 지금이 아니면 다시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마음이 급해지죠. 그런데 우리 인생이야말로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란 걸 자꾸 잊게 되네요.

이 책은 주인공 평범씨가 등장해요. 어디에나 있을 것 같고 아무데도 없을 것 같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래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울면서 삶은 시작되지요. 동물 중에 울면서 태어나는 건 인간뿐이라지만 제 생각에 그건 울음이 아니라 외침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향해 자신을 알리는 첫 외침이요. 위로받고 싶어서 우는 거라면 삶이 너무 슬퍼지니까요.

아기일 때는 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왕 대접을 받지요. 점점 커갈수록 주변의 시선과 비교에 시달리면서 세상을 알아가요.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지요. 언제부턴가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너도나도 알고 있는 평범한 말이 되었어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정말 자신의 꿈을 이룬 1%의 사람만이 알고 있겠지요. 나머지 99%는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요?

평범 씨의 인생을 보면 수많은 질문과 대답으로 되어 있어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 꿈과 현실에 대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질 필요는 없어요. 어찌됐든 평범 씨의 생각이니까요.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모모 씨들도 나름의 생각을 하겠지요. 평범 씨와 공감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을 산다는 거예요.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는 착각할 때가 많아요. 경제적인 능력, 명예, 권력 등등....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돈과 행복이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돈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건지, 돈만 생각하다가 행복을 놓친 건지는 생각해 볼 일이지요.  인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평범 씨의 인생을 보면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면 되지요.

지금의 나는 행복한가?  나는 어느 순간에 행복한가?

알 수 없는 내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나를 돌아보는 것이 더 현명하겠지요. 딱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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