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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박광희 외 지음 / 사람in / 2009년 12월
평점 :
영어 학원만 믿어도 될까? 절대 아니다. 우리 아이도 영어 학원을 보내지만 무조건 학원이 해결책은 아니다. 솔직히 엄마표로 교육할 자신이 없어서 학원을 선택한 것인데 이것 역시 전적으로 맡기기엔 무리가 있다.
요즘의 영어 교육은 부모의 역할이 큰 것 같다. 그러니 효율적인 영어 교육법이 있다고 하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영어 낭독훈련에 답이 있다."
이 책은 영어 낭독훈련이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성공 사례로 언급된 13살 서지원양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이미 방송에 소개된 내용을 찾아보니 낭독훈련은 엄마표 영어교육 중 한 방법이었다. 서지원양이 영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6살 무렵이라고 한다. 주변에서는 조기교육이 효과적이라고해서 2~3살부터 영어노출을 했지만 서지원양의 어머니는 나름의 교육관대로 우리말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시기에 영어를 가르친 것이다. 낭독훈련은 책읽기 교육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매일 꾸준히 큰 소리로 영어책을 읽는 것만으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서지원양이 놀랍기만 하다. 한 번도 학원을 다닌 적도 없고 해외 연수를 다녀온 적 없지만 최연소 토익 만점, 토플109점, 토셀 1급의 실력을 갖추었으니 영어 낭독훈련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히 매일 하는 것만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당부하는 얘기지만 영어 낭독훈련이 효과를 거두려면 영어 낭독코치가 중요하다고 한다. 서지원양의 경우는 어머니가 훌륭한 영어 낭독코치였다. 영어 교육을 학원에만 의존하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부모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부모는 입도 뻥긋 못하는 영어를 자식에게는 잘하라고만 했으니 제자리 걸음이었나 보다. 이래저래 부모 노릇도 힘들고 영어 교육시키도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신나는 도전일 수 있다. 영어 낭독훈련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화책도 읽어주는데 영어책이라고 겁먹을 필요 없다. 솔직히 영어 발음때문에 망설였는데 열심히 듣고 따라하다보면 그토록 원하던 버터 발음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
책 맨 뒤를 보니 별책부록으로 영어 낭독훈련용 스토리텔링 스크립트가 있다. 원어민 mp3 녹음 자료는 출판사 홈페이지나 네이버 카페 <영어낭독학교>에 있다. 비싼 학원이 아니라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키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부담감은 핑계일 뿐이다. 영어 낭독훈련은 새롭거나 특별한 비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 필요성과 방법을 제대로 몰랐던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영어 정복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