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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동굴 ㅣ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7
정수은 지음, 강진호 그림, 우경식 감수 / 예림당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는 한 권의 WHY 책을 만난 뒤로는 완전 팬이 되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책이긴 해도 학습만화 형식이라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 전집 구성으로 된 시리즈지만 아이가 미리 책을 본 뒤에 계속 읽고 싶다고 판단하면
사 주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꼼지와 엄지, 부차, 꾸미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이 동굴 탐사를 함께 해줄 친구들이다. 만화지만 꽤 사진이 많다. 동굴을 직접 가 보면 더 이해가 쉽겠지만 아직 가 보지 못한 친구들도 사진을 보면서 동굴 속 탐사를 상상해 볼 수 있다.
근래에 아이와 가 본 동굴은 석회동굴이 아니라서 책 속에서 설명하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본 덕분인지 동굴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정말 탐사하는 기분으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을 보면 동굴에 관한 지식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탐사대장이 꼼지, 엄지, 꾸미와 함께 동굴 탐사를 떠난다. 어떤 복장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부터 시작된다. 실제 헤드랜턴을 쓰고 동굴 탐사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상상만으로도 신날 것 같다. 중간중간 이들의 대화가 다분히 만화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것이 지루한 공부라는 생각을 없애는 것 같다.
'동굴' 하면 떠오르는 동물은 박쥐일 것이다. 하지만 동굴 속에는 박쥐 이외에도 동물들이 꽤 많다. 동굴 속 동물을 살펴보면 진동굴성 동물은 동굴 생활에 완전히 적응되어 동굴 밖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을 뜻한다. 심복장님좀딱정벌레, 장님굴가시톡토기, 긴꼬리좀붙이, 장님굴새우, 등줄굴노래기 등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만큼 오래된 곤충이 있는데 갈르와벌레라고 한다. 빛이 없는 동굴 속에 살다보니 날개와 눈이 퇴화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호동굴성 동물은 진동굴성 동물과 달리 동굴뿐만 아니라 동굴과 비슷한 환경의 육지에서도 살 수 있는 동물을 뜻한다. 김띠노래기, 입술접시거미가 있다. 이들은 진동굴성 동물과 달리 눈이 완전히 퇴화되지 않았다.
외래동굴성 동물의 대표적인 것이 박쥐다. 주로 동굴 밖에서 생활하지만 때에 따라 동굴 안과 밖을 왕래하며 생활하는 동물을 뜻한다. 그 외에 나방류, 모기류, 거미류, 도룡뇽 등이 있다.
마지막 장에는 세계의 여러 동굴들을 소개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 환선굴을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환선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회동굴이다.
책 내용 중 동굴 탐사를 하면서 함부로 동굴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이야기한다. 맞다.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 동굴을 구경하면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도 배워야 한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