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3 :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상법은 봐도 봐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만화라도 한 번 보고 말 책은 아닌 것 같다.

전문적으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꼴을 살피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원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가 더 힘든 법이다.

그런 점에서 허영만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

 

1권과 2권에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면 3권부터는 본격적인 설명이 시작된다.

얼굴에는 열두 개의 학당이 있다.

눈 2개, 귀 2개, 이마 2개, 입술, 이, 혀, 눈썹, 정수리, 눈썹 사이

12 학당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고 인품과 성격, 영특한가, 미련한가가 다 들어있단다.

눈은 성공을 보고,

이마는 관록과 수명,

이는 인품,

귀는 영특한가, 미련한가,

눈썹 사이는 학문의 높고 낮음을 본다.

또한 혀가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이것만 공부하면 꼴법은 끝난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 그리 간단하겠는가?

각 부위의 모양과 색깔도  따져야 하고 예외도 있을 수 있으니 꼴법을 만화를 통해 다 배우겠다는 건 욕심이다.

 

<꼴> 시리즈는 어려운 꼴법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숨기고 싶은 마음이나 성격도 얼굴만 보면 드러나니 말이다.

대부분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내 꼴에는 재물복이 있는지 살피게 된다. 2편에서 격에 대해 이야기 했듯이 격이 낮으면 작은 돈에 만족하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는 있어도 재벌이 되기는 힘들다고 한다. 재물을 담는 그릇의 크기가 다른 탓이다.

헛된 욕심을 부려봐야 소용 없으니 자신의 꼴을 알고 갈 길을 가는 수 밖에.

얼굴보다는 몸이, 몸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요즘은 예쁘고 잘생겨야 출세한다고 성형이 유행이지만 얼굴을 고친다고 운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관상학적인 좋은 꼴과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좋은 꼴에는 차이가 있다. 결국 생긴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얘기다.

이번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부자로 죽지 말고 부자로 살아라"이다.

돈 움켜쥐고 죽지 말고 죽기 전에 베풀라는 뜻이다. 멋지게 살라는 것이다.

재산 복을 보는 곳은 눈이다.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