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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작 영화 50
노비친 지음, 박시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무척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주말의 명화다. 그 때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나름의 문화 생활이었다. <세계의 명작 영화 50>이란 책을 보니 반가웠다. 예전에 보던 주말의 명화도 생각나고 열심히 극장을 들락거리던 추억도 떠오른다. 위에 작게 적힌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이라는 부분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영화는 즐기기 위해서 보는 것이지 상식을 쌓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니까. 만약 이 책을 상식을 쌓기 위한 용도로만 본다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명작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 책의 내용만으로 아는 척 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말이다. 굳이 안 본 영화를 본 척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 덕분에 잘 몰랐던 명작 영화를 알게 된 점은 유익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즐겁게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관심가고 끌리는 영화를 보면 된다. 아니면 이미 재미있게 봤던 영화를 다시 봐도 좋을 것이다. 혼자 보지 말고 꼭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보길 바란다. 일단 줄거리나 감상 포인트를 알고 보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테니까 함께 영화 보며 수다 떨기에 좋을 것 같다.
책 표지에 반가운 인물이 보인다. 고독한 반항아의 상징, 제임스 딘이다. 정말 잘 생긴 외모에 연기까지 훌륭한 배우다. 특유의 표정이 담긴 포스터와 사진들을 벽에 붙여 놓았던 시절이 아련하다. 제임스 딘의 갑작스런 죽음조차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에덴의 동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공포 영화의 명작 중 <엑소시스트>와 <오멘>은 영화 장면 사진만 봐도 소름 돋는다. 비디오로 빌려보던 시절에 잘 나가는 영화였다. <엑소시스트>와 관련된 미스터리는 공포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의 공포를 보여준다. 시리즈로 2편, 3편까지 나왔으며, 무섭다고 하면서도 봤던 영화다.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는 사람을 공격하는 새떼 장면이 끔찍하면서도 인상적인 영화다. 솔직히 그 밖에 영화들은 생소하지만 영화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흥미롭다. 영화의 장면과 감독, 배우들의 사진을 보며 설명을 보니 명작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긴다. 무엇보다도 내게는 추억을 꺼내 보는 듯한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