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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상이다 - 청소년과 가정을 위한 지식사전
피에르 제르마 지음, 최현주 옮김 / 하늘연못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은 어쩜 그리도 많은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선 "호기심"이 필수인 것 같다.
어릴 때는 궁금한 것이 참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보는 눈이 시큰둥해졌다. 당연히 궁금할 것도 없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니 세상이 재미없을 수 밖에.
그런 내게 왜 <청소년과 가정을 위한 지식사전>이라는 이 책이 필요했을까?
바로 내 줄어든 호기심을 채우고도 넘칠 막강한 우리 아이들 덕분이다. 아이들 앞에서는 당당하고 멋져보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지라 든든한 참고서 대용으로 준비했다. 사실 아이들의 궁금증과 책에서 알려주는 지식들이 꼭 일치하란 법은 없으니까 안심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미리 선수를 칠 때가 있다. 함께 책을 보거나 먼저 질문을 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문명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작은 책 속에 관습, 제도, 도구, 발명, 건축, 과학, 의학, 예술, 언어, 음식, 의복, 기술 등 416가지 항목을 담다 보니 한 가지 항목에 두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대신 관련된 그림이나 명화가 첨부되어 이해를 돕는다. 워낙 다양한 내용이라 한 번에 쭉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지만 흥미로운 지식사전임은 틀림없다.
추천사 중에 "침대 머리맡의 책,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뒤적거릴 때의 흥미로움과 미스터리소설을 읽을 때의 즐거운 긴장감을 주는 책"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권하는 책)이란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듯이 이 책 역시 궁금한 내용을 찾아봐도 좋고 틈틈이 읽고 싶은 만큼 읽으면 된다.
며칠에 걸쳐 읽다 보니 한 번 읽고 끝날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것이 세상이다>는 세상을 더욱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는 어디일까? 인류 최초의 극장은? 인류 최초의 대중목욕탕은? 연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최초의 의사는 누구였을까? 인류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인류 문명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지식사전이다. 백과사전의 방대한 지식에 비하면 설명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알려주는 지식을 통해 더 많은 지적 호기심이 발동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책장에 전시용으로 꽂혀있는 백과사전보다 더 쉽고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지식사전이다. 아담한 사이즈라서 부담없이 들춰 보다 보면 어느새 즐겁게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