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사람이다
오영진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이란 두 글자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이란 글자를 보면 네모나게 각진 'ㅁ'이 보입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욕심과 이기심이라는 각진 마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는 순간은 'ㅁ'이 'ㅇ'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 마법같은 힘을 경험하게 되는가 봅니다.

누구는 사랑하면 세상이 온통 하트처럼 보인다는데, 제게는 온통  동그랗게 보입니다.

 

"사랑하니까 사람이다."

참 마음에 쏙 드는 말입니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겉모습은 사람일지 몰라도 사람다운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사랑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할테니까요.

 

저자는 자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박한 밥상 같은 사랑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네, 맞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화려한 사랑 이야기는 기대하지 마세요.

소박한 우리네 밥상처럼 평범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특별날 것 없는 사랑 이야기에 괜히 콧끝이 시큰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이 사는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요즘 세상이 살기 힘들어졌다고, 각박해졌다고들 말합니다.

얇아진 지갑만큼 우리의 따스한 마음도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소박한 밥상이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따스함이란 생각이 듭니다.

스물 한 가지의 이야기 속에는 무심했던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습니다.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소박한 밥상을 차려준 저자에게 고맙습니다.

여기에 따뜻한 밥 한 공기와 같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한 끼의 식사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눈물날 정도로 고맙고 힘이 되는 양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인생에서 아낄 건 없다. 아니 딱 하나 있다.

그건 아끼고  아껴서 결국 평생 동안 한 번도 써보지 못해야 할 것,

그건 바로 <두려움>임을 헬렌은 아낌없이 내게 가르쳐주었다."  (132p)

 

<승리는 두려움을 없앤 자의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길들인 자의 것이다.>

나는 오늘도 명포수가 되기 위해 눈을, 뜬다.  (202p)

 

사랑을 하려면 두려움을 이겨내야 됩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겁쟁이처럼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 봅니다.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머뭇거리고 망설이다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해 놓고 실패한 일이 아니라

미처 해 보지 못한 일이 아닐까요?

전 그동안 실패할까 두려워 시도조차 못한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 스물 두 번째 이야기는  제 이야기로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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