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전은 아름답다. 금나나는 누구인가? 2002년 미스코리아 진이라고 한다. 솔직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관심을 끊은 지 오래된 관계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슬쩍 그녀의 이력을 보니, 왜 그녀가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경북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한 인재로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얼굴도 안 예쁘고 똑똑하지도 않은 사람에게는 무척 부럽고 샘날 만한 이유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와 당당히 진에 당선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 해 200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난 손선생님이 인연이 되어 하버드 대학을 도전한다. 그리고 5개월을 공부하여 하버드 대학교에 합격한다. 이 책은 하버드 예비 의대생, 프리메드(Pre-Med)로 지낸 4년 간의 여정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미모와 지성을 인정받은 그녀가 굳이 먼 나라 미국까지 가서 공부해야 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며,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이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안정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난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20대의 젊음과 열정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보여준다. #2. 열정보다 아름다운 기다림 그 어렵다는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합격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더 대단한 점은 그 이후다. 하버드대생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전쟁터를 떠올릴 만큼 치열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만약 쉽게 포기할 생각이었다면 도전하지도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녀가 하버드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강한 열망 때문일 것이다. 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 오로지 그 목표만을 위해 질주했기 때문에 고통과 어려움은 있어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지원했던 의대에 불합격했던 때일 것이다. 한 가지 꿈을 위해 달려 온 그녀에게는 엄청난 시련이었다. 절망과 좌절 속에 그녀가 얻은 깨달음은 이것이다. " 열정이 오직 최단 거리의 직선로를 원한다면 기다림은 수많은 커브 길과 우회로를 묵묵히 견딘다.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될 거라고 믿으면서 순간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160p) 그녀의 거침없는 도전이 무모하면서도 처절하게 느껴졌는데 이 부분을 보는 순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가 진정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도전하고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 기다림이라는 지혜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이 승승장구하는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그저 수없이 잘난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원래 똑똑하니까, 멋지니까 당연히 쉽게 좋은 결과를 얻었겠지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열정적인 도전만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님을 알려준다. 물론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겠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견디지 못하는 성급함이 아닐까? 결국 그녀는 용감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았고, 컬럼비아 영양대학원을 지원하여 합격한다. #3. 오브리가다 (Obrigada) 오브리가다 - 포르투갈어로 '감사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녀의 도전과 성공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 낸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힘든 하버드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겸손하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의대 도전으로 겪은 고통 덕분에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한 차원 더 성숙해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브리가다. #4. 하버드대학 도대체 하버드대학은 어떤 곳일지 궁금한 이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은 어떤 학생들이 있을까? 어떻게 공부할까? 그들의 교육방식을 보면서 우리의 교육환경을 돌아보게 된다. 그녀가 고등학교까지 받은 교육을 생각한다면 그녀의 열정과 도전은 놀랍기만 하다. 학생들이나 학부모 모두가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