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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소비 심리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소비 비밀 ㅣ 당신의 재무주치의 2
엄성복.이지영 지음, 제윤경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재무주치의 2권>은 올바른 소비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행복한 재무설계를 위한 시리즈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책이다.
“돈은 버는 것만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늘 버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잊고 만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연봉을 받으면서도 살림이 빠듯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깊숙이 살펴보면 다 드러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잘못 써서 힘든 거라고 말이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현재 우리들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만든다. 돈이 많아 펑펑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계획 없이 기분에 따라 소비하는 것이 과연 행복일까? 진부한 얘기지만 쉽게 얻어지는 것은 그만큼 쉽게 버려진다.
무분별한 소비는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이 말에 몇 번인가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했다. 흔히 맞벌이 부부들이 수입만큼 지출이 많아서 저축하기 힘들다는 불평을 하는데 재무상담을 받거나 꼼꼼히 가계부를 살펴보면 원인은 한 가지다. 잘못된 소비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엄청난 절약 노하우나 대박 정보가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미리 큰 기대를 품으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러나 부자들의 비밀이란 평범한 진리 속에 존재한다. 돈 버는 소비 심리학이란 다음과 같다.
돈을 쓸 때는 가장 중요한 곳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반드시 여기에 강제적으로 먼저 내 소득을 배분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욕망에 돈을 쓰는 위험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계획된 소비는 새로운 물건을 가진다는 욕구 충족 이외에 스스로에게 높은 성취감을 준다. 더 적은 돈을 쓰더라도 훨씬 더 행복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를 할 때는 가격보다는 필요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조금 비싸게 샀어도 활용도가 높다면 궁극적으로는 돈을 절약하는 소비인 것이다.
자신의 소비 형태가 올바른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책 속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소비 태도와 습관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비를 통제하고 조절한다고 해서 답답하게 여길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끼고 절약하는 삶이 결국은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때문이다.
“채우기보다는 버리고 비워라.”
무조건 많이 쓰고 채운다고 해서 우리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 소비의 유혹은 끝없이 우리를 괴롭히지만 궁극적으로 올바른 소비 없이는 만족도 없다. 같은 돈을 써도 그 의미와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충만감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이란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버리고 비워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