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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김상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우선 이 책을 보면서 부러움이 밀려온다. 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들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에게 이런 멋진 책 한 권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부러움일 것이다.
<방송기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평범한 10대가 천재 되는 법>이라는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 ‘천재’란 말에 솔깃하고 천재가 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영재는 만들어진다지만 천재는 타고나는 것 아닌가?’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재들은 단순히 타고난 능력만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긴 것이 아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에디슨의 말처럼 세상에 무슨 일이든 노력 없는 성취란 있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생 딸과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이 있다. 딸이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빠는 왜 나를 천재로 낳아주지 않으셨어요?”라는 불평 섞인 말을 듣고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책의 모든 내용이 딸에게 이야기하듯 전개된다. 아빠의 사랑이 가득 담긴 느낌이 든다.
딸이 천재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뛰어난 두뇌만으로 남들보다 많은 일들을 해내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천재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다. 천재를 만드는 것은 선천적인 두뇌가 아니라 생각 에너지라는 것이다.
아빠가 들려주는 천재가 되는 방법은 바로 ‘천재적인 뇌 사용법’을 뜻한다. 자신의 뇌를 생각 에너지로 활용하여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다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l 천재처럼 생각하면 천재처럼 이루어낼 수 있다.
l 몰입이란 천재적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l 천재를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목표의식이다.
l 천재들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쓸 줄 안다.
l 올바른 심성도 천재가 되는 기술이다.
이 책은 천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지만 실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한다. 아빠 입장에서 십 대의 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겠는가? 만약 딸에게 너는 이렇게 살도록 해라 식으로 말했다면 잔소리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대신에 딸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천재에 대해서, 천재는 이런 식으로 살더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너 역시 천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천재란 후천적 천재들을 말한다. 그들은 긍정적인 사고와 따뜻한 심성을 지녔기 때문에 업적뿐 아니라 인간됨까지 존경 받는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멋진 조언을 해주고 있다.
무조건 노력만 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하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10대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학업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는지 부록에 <천재처럼 성적을 높이는 공부법>이 실려있다.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무작정 노력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테니까. 청소년과 자녀가 있는 학부모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