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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태어나서 보석처럼 사는 여자
한경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평범하게 태어나서 보석처럼 사는 여자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꿈꾸는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은 오수정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삶을 빛나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소설이다. 좀 안타까운 점은 주인공이 진작에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때 보석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는 하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니,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음을 느낀다.
수정의 엄마에 관한 내용은 물려준 보석과 ‘보석처럼 살아라.’라는 유언뿐이지만 무척 인상적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자신의 딸이 보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보석처럼 산다는 것은 원래 지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현재의 나는 수정의 모습과 엄마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제 막 사회 생활을 하는 수정의 소심하고 어설픈 모습 속에서 과거의 나를 보게 된다. 어둡고 칙칙한 돌멩이 같은 모습에서 지금은 나름의 빛을 내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수정에게 힘이 되어준 산호아주머니는 인생의 멘토라 할 수 있다. 원석이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 있는 것은 원석 자체의 우수함과 원석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다.
수정에게는 눈에 보이는 보석들이 마법처럼 그녀의 삶을 이끌어주었지만 우리 삶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수정에게 힘이 되어준 엄마와 인생의 값진 조언을 해준 산호아주머니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내 의지대로 사는 것 같지만 때로는 멘토와 같은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빛을 내기 위한 의지겠지만 그 다음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보석을 보면 저절로 그 매력에 이끌리듯이 자신만의 빛을 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자연히 좋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인생을 하찮은 돌멩이처럼 살 것인지, 찬사를 받는 보석으로 살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인 것이다.
수정의 삶은 동화 속 이야기처럼 잔잔하고 아름답게 변화된다. 보석이 정말 마법을 부릴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산호아주머니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를 따른다면 우리의 삶도 그런 마법이 일어날 것이다. 어찌 보면 보석이 마법을 부려 멋진 삶이 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수정이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 되어갈수록 보석이 더욱 빛나게 된 것이다.
보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저자답게 보석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것 같다. 보석을 다루듯이 글도 아름답게 썼다는 점이 부럽다. 그런 면에서 저자 자신이 보석처럼 사는 여자가 아닐까?
얼핏 보석에 대해 사치와 허영의 대표격으로 오해했는데 수정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보석의 매력을 알게 되어 좋았다. 보석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도 재미 있었다.
휘황찬란한 보석 장신구를 하지 않아도 밝게 웃는 얼굴은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은 각자 특별한 보석이다.
반짝반짝 아름답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