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 - 출산 후 행복한 부부 되기 6단계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최성애.조벽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결혼한 분들 중 2세를 계획하는 경우라면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자녀가 있는 수많은 가정이 겪었을 문제가 책 속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진작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훌륭한 조언을 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환상처럼 아기의 탄생도 수많은 환상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는 것 같다. 분명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했으니 즐겁고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들은 괴로운 속사정이 있다. 아내는 임신한 순간부터 모든 관심이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기에게 향한다. 남편은 자신의 아기를 사랑하면서도 막연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내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임신한 아내는 서먹해진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그 뒤 출산은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 아기라는 침입자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아기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출산 후 부부 간의 갈등은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처음 만난 아기와의 동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울음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아기를 감당한다는 건 인내와 정성이 필수적이다. 둘만의 오붓한 결혼 생활을 즐기던 부부는 예기치 않은 변화 속에서 심신이 지치고 서로에게 요구 사항이 늘어간다.

확실히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일련의 과정은 놀랍고 신비롭고 고단한 일이다.

책 속에서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부부 사이의 갈등은 서로가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는 몇 십 년이 지나도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이나 나이 들어서나 비슷한 문제로 티격태격 하는 부부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해결 방법은 책 속에 잘 나와 있다.

15년 간 부부들을 연구한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된 것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부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입니다.

-         존 가트맨 박사

 

< 행복한 부부 되기 6단계>

1.       우리는 모두 같은 처지에 있다.

2.      아기에게서 기쁨을 발견한다.

3.      부부 사이의 갈등을 식힌다.

4.      우정을 음미한다. 성생활을 뜨겁게 유지한다.

5.      다정한 아빠 역할을 보탠다.

6.      정신적 유산이라는 빵을 굽는다.

 

<갈등 관리 8단계>

1.       문제를 꺼낼 때 부드럽게 시작한다.

2.      상대의 영향력을 받아들인다.

3.      자기 진정으로 흥분을 가라앉힌다.

4.      양보하고 타협한다.

5.      보수 작업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6.      부부싸움 후 상황을 이해하고 정리한다.

7.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한다.

8.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

 

현실은 이론이 아니다. 그래서 해결법에 고개를 끄떡이며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에서 실제 부부들의 대화 내용을 적어 놓고 각자 자기 점검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부가 함께 책의 질문들을 답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고 괴롭히기 위해 결혼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한 아기를 끔찍한 침입자 취급을 하려고 아기를 낳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어떤 분이 주례사로 자신은 늘 행복 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왜냐하면 인생은 즐거운 일보다 힘들고 괴로울 때가 더 많으니까 두 사람이 그것을 잘 참고 살 수 있겠는지를 묻겠다고 했단다. 맞는 말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고난을 극복하는 강인함이 필요하다.

부부 사랑의 기술이란 힘들고 괴로울 때 서로가 힘이 되려는 나눔의 마음이다. 행복은 함께 하는 삶의 기쁨이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의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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