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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세트 - 전50권 ㅣ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오주영 외 엮음, 안광수 외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세계명작으로 논술 공부를 하기 위한 책이다.
역시 논술은 독서를 통해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시리즈 중 한 권인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다.
동물로 풍자했다는 점 이외에는 꽤 깊이 있는 내용이라서 초등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편집되었을지 궁금했다. 예쁜 동화책처럼 적절하게 그림과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논술이란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 표현해내는 능력이다. 그래서 소설 내용 중 어려운 단어나 알아야 할 배경 지식들을 중간에 첨가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보통은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어른들에게 묻거나 찾아야 되는 수고로움을 덜어 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 참고서처럼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책 뒷부분에는 본격적으로 논술을 위한 내용이 실려 있다.
1단계 내용 이해하기
2단계 관련 지식 키우기
3단계 창의력, 상상력 키우기
4단계 비판적,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5단계 내 생각과 주장을 논술하기
각 단계별로 문제가 있어 읽은 내용을 떠올리며 풀면 된다. 아이가 혼자 해도 좋고, 엄마와 함께 직접 발표하듯이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동물 농장>은 1945년 영국에서 발표된 소설로서 러시아 혁명과 그 이후의 러시아의 현실을 빗대 쓴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메이너 농장과 농장 주인 존스, 돼지 나폴레옹과 스노볼, 그 밖의 동물들의 모습을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과 관련 지어 이해하면 된다. 나폴레옹이 반란 당시 내세운 ‘일곱 계명’이 무엇이고 어떻게 바뀌는지를 찾으면서 ‘왜?’라는 생각을 키워나간다. 정해진 문제 이외에도 이야기 속에서 궁금한 점이나 이상한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미련한 것을 빗대어 돼지라고 하는데 외국에서는 탐욕스럽고 영악하게 묘사되는 것을 보면 문화적인 차이를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평등한 사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세계명작 시리즈는 많이 봤지만 논술을 위해 교재 형식이 접목된 책은 처음 접해본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논술 실력도 키워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막연하게 내용을 기억하는 단계를 벗어나 심도 있는 책 읽기에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