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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재키 프렌치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가 발레를 배운다.
의욕은 넘치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지 어설프기만 하다. 그래도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발레를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 꼭 맞는 책을 선물 받았다.
바로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다.
앞다리는 짧고 뒷다리가 엄청 큰 캥거루가 우아한 발레를 춘다니 상상만으로도 엉뚱하다.
그러나 웬걸?
책표지를 멋지게 장식한 캥거루 조세핀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하다.
춤을 추며 지그시 눈을 감고 장미를 입에 문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인다.
"캥거루는 춤을 추지 않는 거야, 조세핀 누나! 그냥 뛰는 거라고!"
동생 캥거루가 몸을 동그랗게 구부리며 소리쳤어요.
만약 조세핀이 동생처럼 캥거루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남들 보기에 캥거루다운 모습으로 살겠지만 결코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춤이 좋아 춤을 추었던 조세핀이 우연히 발레를 보고
정말 자신이 꿈꾸던 춤이 발레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발레리나로 무대에 선 조세핀이 멋지게 공연을 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도 행복해진다.
꿈을 이룬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지금은 아이가 호기심으로 발레를 시작했지만 점점 커갈수록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캥거루 조세핀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발레리나 조세핀을 만나서 반갑고,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