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동쪽 달의 서쪽 - 노르웨이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6
아스비에른센과 모에 지음, 카위 닐센 그림, 김대희 옮김 / 상상박물관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는 전래 동화를 무척 좋아한다. 우리 전래 동화는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고 정겨운

할머니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외국의 전래 동화를 보면서 색다른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

우리의 정서와 다른 공주, 왕자 이야기가 등장하여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할 마법이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마법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즐겨 보는 편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상상박물관의 세계 전래동화 시리즈 중 노르웨이편이다.

멀고 먼 북쪽에 위치한 노르웨이란 곳이 이야기를 통해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림이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도 꽤 멋지다.

우리 애는 이 책을 잠 자기 전에 읽어 달라고 한다. 소리 내어 읽어주기에는 한 편의 이야기가 좀 긴 편이지만 아이가 멋진 꿈나라로 가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책제목이기도 한 <해의 동쪽 달의 동쪽>은 마법에 걸린 왕자의 계모와 긴 코 공주가 살고 있는 성의 위치다. 어느 날, 마법으로 인해 흰곰으로 변한 왕자가 농부에게 부자를 만들어줄 테니 막내딸을 달라고 한다. 농부는 허락하고 막내딸은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흰곰을 따라가게 된다.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던 막내딸은 가족이 보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한다. 흰곰 왕자는 어머니와 단둘이 말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하고 집으로 데려다 준다. 그러나 약속을 어긴 막내딸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왕자의 얼굴을 보게 된다. 한 해만 지나면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었는데 막내딸의 실수로 왕자는 해의 동쪽, 달의 서쪽에 있는 성으로 가게 된다. 그 성에 사는 코가 3미터나 되는 공주와 결혼해야 되는 것이다.

결국 왕자와 성은 사라지고 막내딸은 왕자를 찾아 해의 동쪽, 달의 서쪽에 있는 성을 향해 모험을 시작한다. 길가에서 만난 노파들과 동쪽, 서쪽, 남쪽 바람을 거쳐 매서운 북쪽 바람까지 찾아간다. 힘든 여행을 참고 해의 동쪽, 달의 서쪽에 있는 성에 도착한다. 노파들에게서 얻은 황금 사과와 황금 빗, 황금 물레를 긴 코 공주에게 주고 각각 왕자와의 하룻밤을 허락 받는다. 그래서 왕자와 만나게 된 막내딸은 그 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자는 촛농 세 방울 떨어진 셔츠를 깨끗하게 빨 수 있는 여인과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긴 코 공주와의 결혼식 당일, 왕자는 긴 코 공주에게 셔츠의 촛농 자국을 없애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한다. 긴 코 공주가 빨아도 늙은 계모 트롤이 빨아도 점점 자극은 커지고 검어진다. 이 때 막내딸이 등장하여 셔츠를 물에 담그자 셔츠는 눈처럼 하얗게 변하고 드디어 모든 마법이 풀려 늙은 계모 트롤과 긴 코 공주 트롤은 모두 터져 사라져버린다.

왕자와 막내딸은 해의 동쪽, 달의 서쪽에 있는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주인공이 힘든 모험을 이겨내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줄거리는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이를 위한 멋진 책을 읽어 주면서 어른인 나 역시 환상의 세계를 잠시 여행한 느낌이라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