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넥션 - 너를 치유하고 나를 치유한다
에릭 펄 지음, 이병렬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리커넥션이란 우주 에너지와의 재연결이다.

 

책 소개에 적힌 이 문구를 보고 문득 책 <시크릿>이 떠올랐다.

 

본능을 믿어라. 본능은 우주가 보내는 신호다. 받아들이는 주파수대에 있는 당신에게 우주가 보내는 통신이다. 직감이나 본능이 느껴지거든, 그대로 따르라. 그러면 우주가 당신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당신이 원하는 것을 받게 해주리라.  <시크릿> 75P

 

동일한 원리를 말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시크릿>은 자기 계발서로서 긍정의 힘을 끌어당기라는 것이 주제이다. 그러나 <리커넥션>은 치유에 관한 책이며 심리학 분야로 소개되어 있다.

읽으면서 잠시 혼란에 빠졌다. 저자 에릭 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카이로프랙틱 전문 의사였다. 어느 순간 그에게 신비로운 치유 능력이 생겨서 병원을 그만두고 치유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신비로운 치유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는 자신이 행한 치유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치유 세미나, 강연, TV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그의 치유 능력은 일반적인 기() 치료나 영매, 주술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편의상 자신을 치유사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자신은 어느 누구도 치유하지 않기 때문에 치유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치유는 환자와 우주 사이에 체결된 결정이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물으면,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굳이 대답을 강요한다면 자신의 중재를 통해 환자와 우주 간에 진동 주파수가 반응하여 발생한다는 가설로 설명한다.

그는 다양한 채널링을 통해 우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우피 골드버그처럼 환자들이 눈동자가 뒤로 돌아가고 입술이 열리면서 혀가 움직여 우주가 보내는 신호를 전해주었다고 한다.

당신이 하는 일은 DNA 사슬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당신이 하는 일은 끈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거의 50명이 넘는 환자들이 치료 중에 이런 현상을 보였으니 믿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고 한다.

흔히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실제 경험한 내용만을 이야기한다. 신비로운 현상을 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과학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처럼 펄 박사의 리커넥션은 또 하나의 가능성이란 생각이 든다. 무한한 우주 속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펄 박사를 통해 치유된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치유하는 능력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그는 처음에 치유는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채널링을 통해 당신이 하는 일은 빛과 정보를 지구에 전달하는 일이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치유기법은 따로 없지만 사람마다 내면의 에너지를 깨우는 방법들을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커넥티브 치유는 기술을 넘어선다. 사람 자체가 치유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에너지를 알아차리고, 그 에너지를 따라 의식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의 치유 능력이 어디서 왔는지를 정확하게 밝힐 수 없듯이 이 책을 읽는 사람이 특별한 에너지를 어떻게 감지할 수 있는지는 각자의 몫인 것이다.

<시크릿>을 통해 우주와 나를 연결하여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라는 내용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내가 왜 이 책에서는 혼란을 느꼈을까?

아마도 펄 박사의 신비한 체험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자신은 어떤 분류의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펄 박사의 분류>

첫 번째, 자신의 기본적인 오감을 넘어서는 세계는 믿지 않는 사람들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읽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오감을 뛰어넘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사람들- 내 경우다.

세 번째,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 이 책에 열광할 것이다.

네 번째,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아는 사람들 가장 소수이며 펄 박사가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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