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부 - 성공을 부르는 1%의 나눔
토마스 람게 지음, 이구호 옮김 / 풀빛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성공은 행복의 열쇠가 아니다.

그러나 행복은 성공의 열쇠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행복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 속에 있다.

나눌수록 행복하다고 한다. 기부는 나눔의 한 형태이다. 자신이 가진 돈 뿐만이 아니라 재능, 시간, 능력도 타인을 위해 나눠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토마스 람게가 독일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기부 문화 정착을 역설한 내용이다. 즉 나눔을 통한 온정의 문화가 미래의 희망임을 알려 준다. 그의 주장 이면에는 독일 사회의 병폐, 이기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이 깔려 있다. 그는 나눔에 대해서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측면의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증거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부자와 ()상속인, 기업과 시민이 어떤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누가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독일만의 문제도, 특정인들만의 의무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록으로 나와 있는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정도와 그 활동 사례,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시민재단인 <풀뿌리희망재단>의 소개는 눈 여겨 볼 만 하다.

이 책의 의의는 ‘ 2-1=3’ 이며, 그 시작은 우리 각자에게 있음을 알려준다.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이 사회, 국가, 세계를 위해서도 나눔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타주의는 패러독스다. 남을 돕는 자는 스스로를 돕는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남을 돕는 자는 아주 조금만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67p)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실천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한다.

암에 걸린 러시아 소녀를 15년 넘게 도와준 헤센의 부부에게

어떤 사람이 그래 봐야 당신들, 한 소녀만 도와줄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곧바로 당신도 한 사람 도우세요. 그럼 벌써 둘이잖아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한 번도 남을 위해 나눠본 적 없는 사람은 나눔의 기쁨을 모르기 때문에 나눔에 대해 비난할 수도 있다. 겨우 한 명을 돕는다고 혹은 속셈이 있는 선행이라고 말이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다. 나눔은 자발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지 누구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부자나 기업에 대해서도 기부를 강요하거나 안 한다고 해서 비난해서도 안 된다는 저자의 충고는 맞는 말이다. 상대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들의 작은 선행에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행복 충전을 한 느낌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 보조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근래 우리 사회의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수많은 봉사자들의 땀과 노고로 조금씩 복구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없어야겠지만 우리 국민의 강한 공동체 의식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였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처럼 국가복지나 민간복지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것은 기부와 같은 나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인이 말하는 온정의 문화는 이미 우리 민족 뿌리 속에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타주의 유전자가 한민족에게는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희망차 보였다.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나 먼저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나라를 살리는 일은 국민 각자의 책임과 의무이며, 행복한 나눔을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미래의 희망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음을 자각하여 엘리트를 위한 교육 정책이 아닌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는 교육 정책이 요구된다. 그것은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몫이다.

나눔의 시작, 먼저 사랑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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