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레슨 -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꾼 3개의 황금열쇠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우리는 주인공 연우가 되어 성공에 이르는 황금 열쇠를 얻게 될 것이다.

솔직히 주인공 연우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방황하다가 졸업 후 군에 자진 입대한다. 성공을 위해 살았던 아버지의 삶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곁에서 돕지 못한 작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그는 삶을 포기해버린다.

그런 그에게 제대를 앞두고 기회가 찾아온다. 일본에 사는 아버지의 친구가 후원을 해줄 테니 유학을 가라는 것이다. 미국 유학을 간 연우는 친구 데이빗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하고 겨우 석사 학위 논문을 제출한 상태다. 이제껏 풍족하게 유학 비용을 대주며 묵묵히 있던   후원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일본으로 오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이 컸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삶에 대한 그의 태도는 몹시 맘에 들지 않는다. 더구나 후원자의 도움으로 유학까지 갔으면 조금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답답하고 한심한 청년의 모습이다.

어쩌면 연우는 내 안에 있는 달갑지 않은 모습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서진규의 희망>을 읽었다. 그녀는 미국에 식모로 취업 이민을 가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버드를 졸업했다. 그녀의 삶은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 차서 보는 사람마저 힘이 나게 만든다.

그런데 연우의 삶은 빈 껍데기 같다. 의욕도 없고 열정도 없어서 그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그럭저럭 살고 있다. 연우를 비난할수록 그 화살이 결국 내게로 향한다는 느낌이 든다. 훌륭한 주인공을 보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심한 주인공은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이상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내가 그를 비난할 만한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나도 한심한 주인공이니까. 내 삶의 주인공인 나는 어떤 모습인지 돌아보게 된다.

한심하던 연우가 후원자인 서민구 회장을 만나면서 변하게 된다.

드디어 성공 레슨이 시작된 것이다.

서 회장은 자신의 사랑하는 딸과 소중한 친구의 아들인 연우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을 준다.

바로 참다운 인생, 성공을 위한 세 가지 황금 열쇠다.

그 세 가지 열쇠가 무엇인지는 책 속에 나와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가치를 깨닫는 것은 책을 읽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주인공 연우는 열쇠를 찾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깨달았다. 그에 비하면 나는 너무 쉽게 황금 열쇠를 받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자기만의 황금 열쇠를 가지고 있는데 뒤늦게 그걸 안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받은 황금 열쇠의 의미는,

인생에서 성공이란 내게 없는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사랑하고 내 안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자!

연우가 찾은 열쇠에 새겨진 문구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기 바란다.

쉽게 얻은 것은 잃기도 쉬운 법. 누구나 안다고 해도 누구나 깨닫지는 못하는 법.

우리에게 서 회장과 같은 후원자는 없을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자.

내가 이미 가진 것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것 역시 소용 없을 테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손에 든 황금 열쇠로 문을 여는 것이다.

, 한 걸음 다가가 닫힌 문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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