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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 - 그리스 신화에서 배우는 14가지 성공법칙
사이토 다카시 지음, 노은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리스 신화를 모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무기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의 첫 장에 적힌 글이다. 이럴 수가….
나의 얕은 지식을 비웃는 것만 같다. 이제껏 그리스 신화를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알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도 여기저기 비유된 글을 통해 접한 것이니 안다고 할 수도 없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신들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살펴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교과서를 놔두고 참고서를 미리 보는 심정으로 읽었다.
역시 좋은 참고서다. 아마도 그냥 그리스 신화를 읽었다면 미처 알지 못했을 부분이 많다.
나 자신의 삶을 그리스 신화에 빗대어 상상하고 활용한다면 세상을 더욱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등장 인물들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그들의 인생을 보면 우리네 사는 이야기와 흡사하다. 단지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우습게도 강력한 제우스도 부인 헤라에게는 당해내지 못한다. 신들 간의 경쟁은 인간들보다 더 치열하다. 그러니 환상적인 힘을 지녔다는 신도 인간처럼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판타지 액션 멜로 코미디…온갖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 중에서 나만의 신(Oh, My God!)을 찾아 보자.
첫 번째. 제우스.
그리스어로는 제우스, 라틴어로는 유피텔, 영어로는 주피터. 욕망의 화신이라 여성 편력이 매우 심하다. 신화의 많은 이야기가 그의 연애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카리스마와 배려를 지닌 리더란 점이다.
두 번째. 헤라.
제우스의 아내이며 여성의 수호신이다. 질투의 화신 같지만 실은 진정한 협상가다.
세 번째. 미다스.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는 어리석은 소망을 빌었던 왕이다. 그의 어리석음을 통해 우리는 준비된 소망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네 번째. 고르디아스.
평범한 농민에서 왕이 된 사람이다. 자신을 왕이 되게 만든 짐마차를 감사한 마음으로 신전에 묶어 놓는다. 단순히 묶는 것이 아니라 매듭을 지어 놓았다. 인생의 ‘매듭’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다섯 번째. 파에톤.
자기 분수를 알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 감각이 없다면 파에톤처럼 제우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여섯 번째. 아라크네.
건방진 실력자의 최후를 알려준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권력자에게 대항하려면 감각과 전략을 갖춰야 한다. 섣불리 권력자에게 실력으로 승부를 걸다가는 거미가 될 것이다.
일곱 번째. 헤르메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하프로 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매력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과 영업 능력이다. 내가 열망하는 이미지를 가졌기에 ‘나만의 신’으로 삼고 싶다. 내게는 세상을 살기 위해 필요한 지혜 중 단연 으뜸이란 생각이 든다.
여덟 번째. 프로메테우스.
인간에게 불을 준 죄로 고통 받는 영웅이다.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에너지는 내 안에서 찾아보자.
아홉 번째. 오이디푸스.
그리스 신화를 안 읽은 사람들도 들어 본 적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오이디푸스콤플렉스로 더 유명하다. 삶의 어떤 시련과 고통도 이보다 더 클 수는 없을 것이다.
열 번째. 디오니소스.
그는 포도주의 신이며 나그네처럼 세상을 돌아다니며 즐긴다. 삶을 즐길 줄 아는 방랑자 정신을 알려준다.
열한 번째. 피그말리온.
현실의 여성에게 절망하여 자신이 만든 미녀 조각상을 사랑한 키프로스의 왕이다. 결국 그 조각상은 사람이 되어 아내로 맞게 된다. 심리학 용어로 ‘피그말리온 효과’는 기대 심리가 현실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원천은 ‘기대력’이다.
열두 번째. 나르키소스.
자기애의 원형이다. 자아도취와 자기애는 다르다. 올바른 자기애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열세 번째. 헤라클레스.
자긍심의 결정체다. 헤라의 괴롭힘에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었던 그의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열네 번째. 판도라와 푸시케.
호기심의 부작용, 재앙의 대명사인 판도라. 푸시케 역시 열어서는 안 되는 상자를 연다.
좋은 호기심은 발전의 계기가 되지만 잘못된 호기심은 위험하다. 부정적인 정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 준다.
그리스 신화에 무지하다 보니 서평이 아닌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되었다.
제대로 인생 공부를 하려면 조만간 교과서를 찾아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