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괴담 - 기괴하고도 불길한 일본 실화 100
마츠바라 타니시 지음, 김지혜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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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면서 가장 공포스러웠던 영화와 이야기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일본 작품이네요.

우리나라의 공포 장르는 대개 억울한 죽음에서 비롯된 한, 그와 관련된 사연이 있어서 감정이 극한으로 고조되었다가 해소되는 과정이 있는데, 제가 접한 일본 공포물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인 저주와 재앙으로, 뭔가 속수무책 당하는 느낌이 강한 데다가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결말로 모골이 송연해질 때가 많네요. 이번 책은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창작물이 아닌, 100퍼센트 실화라는 점에서 이미 소름이 돋더라고요.

일본 유명 연예인 마츠바라 타니시의 《무서운 괴담》은 기괴하고도 불길한 일본 실화 100편을 소개하는 책이네요.

우리나라 공포 괴담처럼 제보를 받아서 공포 괴담 실화를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 본인이 겪은 공포 체험담을 포함하고 있었네요.

저자는 원래 쇼치쿠 예능 소속 개그맨인데, 소속사 선배 기타노 마코토가 오컬트 라디오 방송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고물건에서 한번 살아보라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살, 살인, 고독사 등이 발생한 사고물건(사고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살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우와, 아무리 궁해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다니, 진짜 강심장인 것 같네요. 겁 많은 사람은 절대 도전하지 못할 일이네요.

2012년부터 TV 프로그램 <기타노 마코토의 얘들아 가지 마>의 기획으로 마츠바라 타니시는 24시간 카메라를 켜고 사고물건에 상주하며 심령 현상을 촬영하는 임무를 맡아 첫 입주를 하게 되었고, 정체불명의 기묘한 형체가 찍히거나 오싹한 소리가 녹음되는 등 실제 심령 현상들이 포착되면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무명 개그맨이었던 그는 '사고물건에 사는 개그맨'으로 독복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저자가 겪은 이야기와 발로 뛰며 수집한 여러 사람들의 실화가 결합된 형태의 괴담집인데 관련 장소를 보여주는 사진과 평면도 그림 등 시각적인 자료까지 나와 있어서 공포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네요. 영적 능력이 있다거나 뭔가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도 아닌 저자가 누군가 죽음을 맞이한 현장에서 실제 거주하면서 일어난 기현상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포 영화를 보듯이 즉각적인 반응은 덜 할 수 있지만 곱씹을수록 서늘해지는 부분이 있네요. 느슨해진 일상을 공포감으로 바짝 긴장시키길 원하는 독자라면 여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러나 부디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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