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갓생 ㅣ 북다 청소년 문학 5
은수영 지음 / 북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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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잘하는 건 하나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으면 어떡하죠.

요즘 아이들 중에 꿈이나 목표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네요. 사실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조차도 부족할 만큼 바쁜 것이 대한민국 청소년인 것 같아요.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갓생 살기'가 유행하는 걸 보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아하, 그 갓생이 나오는 건가, 제목만 볼 때는 멈칫했는데, 청소년 소설이라서 안심했네요.

은수영 작가님의 《이번 생은 갓생》은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이 소설의 주인공 은성은 18년차 모태솔로이자 학교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 고등학생이네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망생이'이네요. 망생이는 작가 지망생의 줄임말이자 '망한 인생'의 줄임말이네요. 열심히 쓰고 있지만 성실함이 이 바닥에선 큰 미덕이 아니라 잔뜩 기죽은 상태네요. 근데 글쓰기를 포기하려던 은성에게 계속 써달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열성 독자 한 명이 있었으니...

은성과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엄마와의 대화가 인상에 남더라고요. 엄마 몰래 꾸준히 웹소설을 써왔던 은성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뭔가 뭉클했네요. 가까우니까 다 알 거라는 착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인 것 같아요. 가족이든 친구든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야 서로를 진짜 이해할 수 있네요. 낮에는 존재감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은성이가 현실과 온라인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진정한 갓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네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진 삶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멋지다는 것을 열여덟 살 친구들을 통해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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